롯데 잔치 속 '독보적' 올스타 3루수 1위... 최정 "팬 기대가 내 목표된다" 고마움, 팬들도 응답했다

김동윤 기자 2023. 6. 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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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최정. /사진=SSG 랜더스
SSG 랜더스의 1위 질주를 이끌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36)이 올스타 팬 투표 1차 집계 3루수 부문 1위로 밝혀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 1차 중간집계(11일 오후 5시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최정은 41만 6309표로 드림 올스타(SSG,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3루수 부문에서 2위 한동희(롯데)의 27만 1847표와 현격한 차이로 앞서가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호성적으로 10개 포지션에서 1위를 차지한 롯데 자이언츠 잔치 속에 나온 14만 표 차 압도적 1위라 더욱 눈에 띈다. 나눔 올스타(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1위 노시환(한화)의 38만 4478표에도 앞서 KBO리그 대표 3루수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만약 이대로 최정이 올스타가 된다면 11번째 올스타 선정으로 현역 최다 1위, 역대 공동 4위에 오르게 된다. 감독 추천 4회, 베스트 12 선정 7회로 한대화(해태·서군), 이범호(KIA·나눔)와 함께 3루수 부문 최다 베스트 선정 공동 1위에 등극한다.

올 시즌 활약상을 본다면 최정은 올스타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55경기 타율 0.300, 12홈런 38타점 50득점 5도루, 출루율 0.385 장타율 0.527 OPS 0.912를 기록, 타이틀 경쟁에서도 홈런 2위, 타점 5위, 득점 1위, 장타율 2위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최정의 통산 2000안타 달성을 알리는 전광판. /사진=SSG 랜더스

좋지 않은 몸 상태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참가 후 돌아왔음에도 그 흔한 기복조차 없었다. 4월 타율 0.275, OPS 0.846, 5월 타율 0.316 OPS 0.887, 6월 타율 0.333, OPS 1.152로 갈수록 더 좋아졌을 뿐이다. 덕분에 팀 타율 0.248(리그 9위)로 부침이 심한 SSG 타선은 몇 경기 부진하다가도 금방 회복할 수 있었다.

그 때문에 올 시즌 SSG는 "최정 랜더스", "최정이 치면 이긴다"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곤 한다. 이에 최정은 지난달 17일 NC전을 마치고 "그만큼 팬 여러분들이 기대를 많이 해주시니까 목표가 되는 것 같다. 부담을 가지는 시기는 지난 것 같다. 그런 말이 내게는 더 힘을 주고,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정규시즌 MVP는 없지만, SSG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꾸준함으로 한국야구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있는 최정이다. 그는 4월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이호성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기록했다. 만 36세 1개월 15일의 나이로 때려낸 개인 통산 2000번째 안타. KBO리그 역대 17번째, 우타자 중에서는 홍성흔(2046안타), 정성훈(2159안타), 김태균(2209안타), 이대호(2199안타) 다음으로 5번째다.

최정의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달성을 알리는 전광판. /사진=SSG 랜더스
최정의 최연소 1400타점 달성을 알리는 전광판. /사진=SSG 랜더스

6월 1일에는 인천 삼성전에서는 3회말과 4회말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면서 전인미답의 KBO리그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란 대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이날 연타석 홈런으로 이승엽 두산 감독(만 40세 26일), 최형우(만 38세 4개월 21일), 이대호(만 40세 2개월 10일)에 이어 KBO리그 역대 4번째로 1400타점 고지에 올랐다.

수년째 우타자 기근에 시달리는 KBO리그에서 최정은 2000년 SK 와이번스로 시작돼 2021년 다시 태어난 SSG에는 더욱 자랑스러운 프랜차이즈 스타다. 유신고를 졸업한 최정은 2005년 SK 1차 지명으로 입단해 한 구단에서만 2000안타를 기록한 7번째 선수다. SK 포함 23년 역사를 지닌 SSG는 최정으로 인해 가장 단기간에 '원클럽 2000안타 선수'를 배출한 구단이 됐다.

그런 최정에게 SSG팬을 비롯한 야구팬들은 올스타전 투표 1위로 응답했다. 팬들의 응원을 받은 최정은 다시 뛴다. 6월 12일 현재 441홈런 1405타점의 최정은 KBO리그 역대 1위를 정조준하고 있다. 홈런과 타점 역대 1위 기록 모두 467홈런 1498타점의 이승엽 감독이 가지고 있다. 이 중 타점은 또 다른 꾸준함의 대명사 최형우(KIA)가 1493타점으로 조만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상황. 하지만 최정이 최형우보다 4살 어린 만큼 추월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다.

한편 2023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12를 뽑는 팬 투표는 오는 25일까지 이어지며, 2차 중간 집계 결과는 19일 발표된다.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 결과를 합산한 최종 베스트12 명단은 26일 확정된다.

최정. /사진=SSG 랜더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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