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방탄 대오'…표결 전 한동훈 발언이 도화선?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데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말, 또 윤관석 의원의 폴더 인사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민주당이 더 아픈 건 지난 1년간 민주당 의원, 또는 민주당에서 탈당한 의원들의 체포동의안만 부결됐다는 겁니다.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2일) 오전 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리는 국회 회의실 앞.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허리를 숙이고 악수를 나눕니다.
체포동의안 처리가 부당하다는 뜻을 에둘러 전한 겁니다.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입장하던 이재명 대표에게도 고개 숙여 인사를 했지만 이 대표는 그대로 지나쳤습니다.
국회 본회의에서도 윤 의원과 이성만 의원은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윤관석/무소속 의원 : 저는 돈봉투를 주자고 권유하거나 지시한 사실이 없습니다.]
[이성만/무소속 의원 : 제가 무슨 뇌물을 받은 것도, 돈을 착복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곧바로 이어진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는 부결이었습니다.
최근 1년 간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의원은 모두 5명, 이중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만 가결 처리됐고 민주당 소속이거나 출신 의원 4명은 체포동의안이 전부 부결됐습니다.
특히 '돈봉투 의혹'은 이재명 대표가 "사안이 엄중하다"며 공식 사과까지 했던 터라 당 안팎에서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선 표결 직전 한동훈 장관의 체포동의요청 설명이 민주당 의원들을 막판 결집시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범죄사실에 따르면 논리 필연적으로 그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되는 약 20명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여기 계시고 표결에도 참여하시게 됩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한 장관이 민주당 전체를 범죄집단으로 싸잡아 묘사하면서 모욕감을 느낀 의원들이 많았다"며 부결 처리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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