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원조 후계자의 완벽 변신…162km로 KKK, ERA 2.05 ‘셋업맨이 체질’

2023. 6. 1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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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 원조 후계자의 완벽한 변신이다. 네이트 피어슨(27,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셋업맨으로 위력을 발휘한다.

피어슨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서 4-6으로 뒤진 7회초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피어슨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서 토론토에 지명됐다. 부상, 제구 난조 등으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류현진이 2019-2022 FA 시장에서 4년 8000만달러 계약을 통해 입단하면서, 피어슨이 류현진을 기둥 삼아 미래의 에이스로 거듭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있었다.

아니었다. 피어슨은 2021년까지 통산 2승에 그쳤다. 2022년에는 1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선발투수가 아닌 불펜투수로 돌아왔다. 그러자 잠재력을 폭발한다. 이날 포함 16경기서 4승 평균자책점 2.05 피안타율 0.200 WHIP 0.95다.

피어슨은 입단 당시부터 포심 160km 안팎의 위력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항상 잔부상과 제구가 고민이었다. 그러나 그의 특성이 오히려 불펜으로 뛰면서 좋게 작용한다. 1이닝을 전력으로 투구하는 불펜투수로선, 공 스피드가 큰 무기다.


피어슨은 4-6으로 뒤진 7회초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월 2루타를 맞았다. 폭투까지 범해 무사 3루 위기. 여기서 트레버 라나치에게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로이스 루이스를 100.7마일(약 162km)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 맥스 케플러를 99마일 포심으로 2루 땅볼 처리했다. 8회에는 크리스티안 바스케스, 마이클 테일러, 에두아로드 줄리엔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피어슨은 올해 셋업맨으로 변신해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다. 류현진을 잇는 팀의 에이스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는 빗나갔지만, 잊힌 유망주보다 어떻게든 팀에 보탬이 되는 게 중요한 걸 감안하면 충분히 긍정적이다.

더구나 1년 후배 알렉 마노아가 2022시즌에 사이영 투표 3위를 차지했다가 올해 몰락,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걸 감안하면 사람의 인생은 언제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걸 말해준다. 셋업맨으로서의 행보가 꽤 안정적이다. 현재 기용 방식을 보면 완벽한 필승조라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호투를 이어갈 경우 불펜의 중요한 연결고리를 맡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피어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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