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운전 시작…정부 "안전성 검증 안 되면 반대"

【 앵커멘트 】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오늘 오전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설비 시운전을 시작했습니다. 현지 어민들의 반발 속에서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우리 정부는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으면 방류를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운전은 오염수 대신 담수를 바닷물과 섞어 해저터널에 보내는 방식으로 2주간 이뤄집니다.

오염수 방류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만큼 현지 어민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고,

▶ 인터뷰 : 토비타 / 이바라키현 어업회장 - "지금까지 몇 번이고 말씀드렸듯이 오염수 방류에는 단연코 반대입니다."

일본 정부는 여전히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니시무라 / 일본 경제산업상 - "방류 방침은 결정된 것으로 바꿀 수는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시운전과 관련해 사전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당연히 방류를 반대하겠다면서도 과학적인 접근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총리는 안전이 검증되면 마시겠어요?" - "저는 완전히 기준에맞다면 저는 마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침묵으로 오염수 방류를 용인하고 있다며, 정부가 명확하게 반대 의견을 표명한 뒤 대책을 강구해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김재헌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