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싱하이밍, 양국 국익 해칠 수 있어"...접대 의혹까지

박소정 2023. 6. 1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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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 위반 지적…특정국 대사 직접 비판 이례적
한 총리 "외교관으로서 대단히 부적절" 비난
싱하이밍, 기업 후원으로 고급 리조트 숙박 의혹
고위 관계자 "대체로 맞아"…"당사자가 밝혀야"

[앵커]

'중국 베팅' 발언 등으로 한국 정부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에 대해 대통령실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교역할이 적절하지 않으면 양국의 국익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한 건데요.

이런 가운데 싱하이밍 대사가 국내 업체에서 최고급 숙박 시설을 접대받았다는 의혹까지 나왔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면 반드시 후회할 것, 한중관계가 어려워진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강경 발언 이후 외교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핵심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대사는 본국과 주재국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는데,

그 역할이 적절하지 않다면 본국과 주재국의 국가적 이익을 해칠 수 있다고 꼬집은 겁니다.

또, 비엔나 협약 41조에서 외교관은 주재국 법령을 존중해야 하며 주재국 내정에 개입해선 안 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실상 국제 외교협약을 위반했다는 말로 해석되는데, 대통령실이 특정국 대사를 비판한 건 이례적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외교관으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언사였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김석기 / 국민의힘 의원 : 싱하이밍 대사를 추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총리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덕수 / 국무총리 : 하여튼 무엇보다도 중국대사의 행동은 매우 부적절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런 가운데 싱 대사가 지난 5월 국내 기업 후원으로 고급 리조트에서 1박에 천만 원 넘는 무료 숙박을 제공 받았다는 의혹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대체로 틀리지 않은 얘기라 말했고, 대통령실에선 주고받은 당사자들이 밝혀야 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습니다.

대통령실과 총리까지 나서 강경 대응에 나선 모습인데, 중국의 이른바 전랑 외교에 강 대 강으로 나가는 게 여론에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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