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명 ‘돈봉투’ 리스트에 분위기 반전

우현기 2023. 6. 1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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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은 164명입니다.

그 중에 찬성, 그러니까 체포동의안 가결표를 누른 건 15명 안팎에 불과합니다.

단순히 동정표를 넘어 남의 일이 아니라는 위기감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최근 검찰이 윤관석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은 의혹과 관련해 의원 29명 출입기록을 요구하자, 수사 확대 가능성을 우려했다는 겁니다.

이어서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윤관석, 이성만 무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 가결 기준은 147명이었습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 등 찬성 예상표를 모두 합치면 120표.

표결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 164명 중 27표 이상의 찬성표가 나오면 가결될 수 있었지만, 결국 15명 안팎만 찬성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최근 돈봉투 논란에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까지 터지면서 당초 체포동의안 가결 쪽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30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우선 방탄 정당 이미지에 대한 굉장한 부담이 있죠. 전반적으로는 '우리 동료였으니까 보호하자' 이런 생각은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최근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의원 29명을 특정해 출입 자료를 요구하면서 분위기가 선회했다는 분석입니다.

윤관석 이성만 의원이 구속될 경우 수사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되는 약 20명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여기 계시고, 표결에도 참여하시게 됩니다. 그 약 20명의 표는, 표결의 결과를 좌우하는 '캐스팅보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한동훈 장관의 고도로 계산된 정치적 발언 때문에 모욕감 느꼈다는 의원들이 많았습니다. 마치 민주당 의원들이 돈 받은 범죄집단으로 투표할 자격도 없는 거 아니냐라는 투의 발언 때문에."

한 수도권 민주당 의원은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키면 끝이 아니라 수사가 확대될 거라는 인식이 의원들 사이에 파다했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김태균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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