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이성만 체포동의안 부결…국민의힘 “더불어돈봉투당”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 동의안이 부결됐습니다.
민주당 의원 상당수가 부결에 표를 던진 것으로 보이는데, 국민의힘은 '더불어돈봉투당'임을 자인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동료 의원들에게 돈 봉투를 돌린 의혹이 제기된 무소속 윤관석, 이성만 의원.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모두 부결됐습니다.
윤 의원은 찬성 139표, 반대 145표, 이 의원은 찬성 132표, 반대 155표로 과반을 넘지 못했습니다.
[김진표/국회의장 : "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이 당론 찬성투표 방침을 밝힌 것을 감안하면 민주당 내에서 무더기 반대표가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표결에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중대 범죄라며 구속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돈으로 표를 사고 파는 것이 민주주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중대범죄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윤관석 의원과 이성만 의원은 검찰 수사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며 부당한 조사라고 해명했습니다.
[윤관석/무소속 의원 : "검찰의 구속 영장 상의 범죄사실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모순투성이며 그나마 기본적인 요건도 갖추지 못하였습니다."]
[이성만/무소속 의원 : "검찰이 요구한 조사에 성실하게 응한 것이 결국 구속 사유가 되는 어처구니없는 주장 아닙니까?"]
체포동의안 부결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두 의원에게 '방탄 조끼'를 입혔다며 '더불어돈봉투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앞에서는 사과한다, 특권 폐지한다 해 놓고 등 뒤에 칼을 꽂은 것이나 다름없다."]
21대 국회에서 표결에 부친 체포동의안은 모두 8건.
이 가운데 무소속 이상직 의원 등 4건은 가결, 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4건은 부결됐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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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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