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이재명, '아들 의혹'에 날선 논쟁… TV토론 무산 전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아들이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에 근무한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여야 대표가 이를 두고 날선 논쟁을 벌였다.
이에 양당 대표의 TV토론이 무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양당의 협의가 더딘 상황에서 두 대표가 감정싸움에 가까운 공방을 벌이면서 사실상 TV토론 개최는 무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이 된 건 지난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한 기사였다. 해당 기사는 김 대표의 아들이 암호화폐 투자사 임원이라는 내용이었다. 이 대표는 "김기현 대표가 답할 차례입니다"라고 적으며 김 대표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9일 한 언론은 김 대표의 아들이 블록체인 업체에 종사한다고 보도했다. 이 업체의 모회사는 수조원대 코인 사기 행각을 벌인 테라·루나의 초기 투자자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다급하긴 다급한가 보다. 제대로 확인도 안 된 일부 보도를 가지고 마치 무슨 호재라도 잡은 양 득달같이 달려드는 모습이 안쓰럽다"며 "제 아들이 '㈜언오픈드'라는, 직원 30명 정도 되는 중소 벤처기업(블록체인 산업 관련 스타트업 스튜디오)에 직원으로 취업한 게 뭐가 잘못된 일인가"라고 밝혔다.
이어 "위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며 "그 회사가 취급하는 사업과 제 과거 발언을 엮어 억지 논리를 펴는 이 대표와 민주당이 참 딱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 아들은 누구 아들처럼 도박하지 않는다. 성매매 의혹에 연루된 적도 없다. 어떤 경우에도 사랑하는 아들을 남이라고 말하지 않으며 어떤 경우에도 형수님과 형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붓지도 않는다"며 "자신의 권력과 출세를 위해 아들과 형, 형수님을 짓밟는 짓은 인간이라면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젠 이 대표가 답할 차례다. 이 대표 아들이 상습도박을 한 것은 사실인가. 성매매를 한 것은 사실인가"라며 "아직도 이 대표에게 그 아들은 남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양당 대표는 지난달 26일 TV토론 방식의 '정책 대화'를 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양당은 실무협의진을 구성해 TV토론 관련 협의에 착수했지만 2주가 지난 현재까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그동안 두 대표는 TV토론이 지연된 책임을 서로에게 미뤘다. 김 대표는 지난 7일 "자꾸 대화가 아니라 논쟁만 하자니까 답답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고, 이 대표는 "회의실을 하나 구해 제가 국민의힘 회의실에 가도 좋고 김 대표가 회의실 이 자리에 오셔도 좋다. 로텐더홀에 책상을 놓고 해도 좋다"고 제안했다.
양당의 협의가 더딘 상황에서 두 대표가 감정싸움에 가까운 공방을 벌이면서 사실상 TV토론 개최는 무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졌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는 계속해서 TV토론은 언제든지 환영이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이 대표가 당을 수습하기도 바쁜데 토론할 여력이 되겠나"라며 "이 대표만 여력이 되면 김 대표가 언제든 TV토론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yjj105@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팔로워 25만명' 한국 30대 女 BJ, 캄보디아서 숨진 채 발견 - 머니S
- 노원구 주택가 돌며 성폭력 시도한 30대 男… 20분간 피해자만 3명 - 머니S
- "아파트 준다고 둘째 낳냐" 정성호 작심 비판에… 이재명 "맞는 말" - 머니S
- 가족 희생에 보답… 유지나 "오빠들 용돈으로 매년 6000만원 써" - 머니S
- "무서워서 어떻게 타나" 33명 탄 롯데월드 놀이기구 20분간 멈춰 - 머니S
- '비현실적 재력가' 박세리 "골프장·수영장 있던 집, 1년에 한번 들어가" - 머니S
- "돈가스 3㎏를 85명이 먹어"… 세종시 어린이집 '진상 조사' - 머니S
- "여신이 따로 없네" 송혜교, 순백 드레스 입고 고혹+우아美 - 머니S
- 116명 태운 SRT 철도에 돌덩이 놔둔 10대… "소년원 가고 싶다" - 머니S
- '국민 불륜남' 홍승범 "합법적 외도 했다"… 쇼윈도 부부 고민 토로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