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싱하이밍, 매우 부적절한 언행…외교부는 분명히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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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인 12일 여야는 싱하이밍 중국 대사의 발언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발언한 것을 두고 "매우 부적절한 언행"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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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인 12일 여야는 싱하이밍 중국 대사의 발언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발언한 것을 두고 "매우 부적절한 언행"이라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12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싱 대사의 발언에 이 대표가 이의제기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주한 대사가 야당 정치인과 함께한 자리에서 다수 언론 매체 앞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묵과할 수 없는 표현으로 우리 정부 정책을 비판한 것은 외교사절의 우호 증진 임무를 규정한 비엔나 협약과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행동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싱 대사는 지난 8일 관저에서 이 대표를 만났다. 당시 싱대사는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면서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자, 역사의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미동맹 강화·발전'을 강조해온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한 대목이지만 이 대표 등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박 장관은 "그렇기 때문에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서 대사의 언행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했다.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은 지난 9일 싱 대사에게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내정간섭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다만 중국 측에서도 다음날인 10일 눙룽(農融)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가 10일 정재호 주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는 등 맞불을 놓으면서 확전된 상황이다.
박 장관은 '싱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로 지정해야 한다'는 국내 일각의 주장엔 즉답을 피하면서도 "외교부는 모든 결과는 대사 본인 책임이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장관은 "중국은 우리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고 이웃 국가"라면서도 "그러나 이런 상호 성숙하고 건강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선 상호 존중이란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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