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교통의 동맥 막는 수석대교 건설 반대" 하남 주민들 세종서 집회

김정은 기자 2023. 6. 1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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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대교 건설은 하남 미사 주민들만의 위기가 아닙니다. 하남시 교통의 동맥인 미사대로에 극심한 교통정체를 발생시키는 만큼 하남 전체에 교통지옥을 초래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남시와 하남 주민들은 지난 2020년 수석대교 건설계획이 발표될 당시와 비교해 남양주시의 광역교통여건에 변화가 생긴 만큼 중복투자로 인한 국비 낭비가 예상된다며 사업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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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 앞에 모인 하남 시민들. 2023.05.12. jungxgold@newsis.com.


[하남=뉴시스]김정은 기자 = “수석대교 건설은 하남 미사 주민들만의 위기가 아닙니다. 하남시 교통의 동맥인 미사대로에 극심한 교통정체를 발생시키는 만큼 하남 전체에 교통지옥을 초래할 것입니다.”

12일 오전 10시 30분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 27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 달궈진 아스팔트 바닥 위에 500여명의 하남시 주민들이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수석대교 건설 재검토‘를 촉구하기 위해 아침부터 관광버스 14대에 나눠 타고 경기 하남시에서 꼬박 2시간30분을 달려 정부세종청사까지 왔다.

수석대교는 3기 남양주 왕숙신도시의 광역교통대책 중 하나로 계획된 한강횡단교량으로, 남양주시와 하남시를 잇는 연장 1.2㎞의 4차로 교량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왕숙신도시 입주로 인구 100만 도시에 가까워지는 남양주시에서 강남권으로 이동하는 교통량 분산을 위해 지난 2020년 수석대교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하남시와 하남 주민들은 지난 2020년 수석대교 건설계획이 발표될 당시와 비교해 남양주시의 광역교통여건에 변화가 생긴 만큼 중복투자로 인한 국비 낭비가 예상된다며 사업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수석대교 예상 이용자 비율이 남양주권 86%, 하남권 14%로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는 점도 작용했다.

하남시민 입장에서는 일방적으로 피해를 보는 불공평한 교통대책인데다, 지금도 혼잡한 하남시 선동IC에 수석대교까지 연결된다면 교통체증이 가중돼 양쪽 모두 피해만 입게 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12일 오전 박여동 미사강변시민연합회장이 수석대교 건설 재검토를 위한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2023.06.12. jungxgold@newsis.com.


그동안은 지역 시민단체 대표들만 관계부처를 방문했지만, 최근 남양주지역에서 수석대교 조속 착공을 건의하면서 이번에는 하남 주민들까지 대거 참여했다.

미사동에 거주하는 한 50대 여성은 “요즘 남양주시에서 수석대교 착공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불안해져서 집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남양주에는 국회의원이 3명이고, 하남은 1명이니 상대적으로 힘이 약하게 보일까 싶어 주민들의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혈세낭비 수석대교 OUT’, ‘LH 사장 OUT’ 피켓 등을 들고 “수석대교 절대반대”, “하남시민 죽어난다” 등 구호를 연신 외쳐대는 한편, 수석대교 건설 계획 백지화를 위한 제사 퍼포먼스까지 했다.

박여동 미사강변연합회장은 “최근 남양주에서 수석대교 건설 추진을 가속화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 이렇게 다함께 집회를 열게 됐다”며 “수석대교 건설에 관한 하남 주민들의 입장이 반영될 때까지 반대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x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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