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李 ‘체포동의안’ 부결, 국힘 “국민 안중에도 없어”…민주당 ‘침묵’

강해인 기자 2023. 6. 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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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대통령실, 부결시킨 민주당 비판…정의당도 가세
민주당 논평없이 여론흐름에 촉각…尹·李 “결백 증명할 것”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관석, 이성만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가 나오고 있다.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부결됐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당사자인 무소속 윤관석(인천 남동을)·이성만 의원(인천 부평갑)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12일 본회의에서 부결된 데 대해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민주당의 제 식구 감싸기’라며 반발했다. 대통령실도 “국민들이 지켜봤을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반면 당사자인 윤 의원과 이 의원은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결백을 입증해 내겠다”고 공언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유상범 대변인은 “민주당은 돈봉투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오염시킨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게 결국 갑옷과도 같은 방탄조끼를 입혀주며 법망을 피해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던 이재명 대표의 말 역시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대국민 쇼였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자신들이 ‘더불어돈봉투당’임을 자인한 것”이라며 “강성 지지층에 둘러싸여 계속 민심을 외면한다면 결국 국민들로부터 버림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표결하는 결과를 국민들이 다 지켜봤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결과에 대해 마음 속으로 판단하셨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의당도 “민주당 의원들의 제 식구 감싸기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강은미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납득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결과”라며 “총투표수 293표 가운데 가결표가 (각각) 139표, 132표가 나왔다는 것은 민주당 의원 중 상당수가 부결표를 행사했다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체포동의안이 부결돼 불구속 수사를 받게 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은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거듭 주장했다.

윤 의원은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와 선배·동료 의원님들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린다”며 “정치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는 부당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검찰은 기본적인 요건조차도 충족시키지 못한 그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앞으로도 당당하게 맞서 싸워가면서 제가 결백함을 분명히 증명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실상 체포동의안 부결시킨 민주당은 이날 별도의 논평 없이 침묵하며 향후 여론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강해인 기자 hikang@kyeonggi.com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이상우 기자 jesus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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