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속 숲과 나무, 그곳을 지배하는 '빛' [손이천의 머니&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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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나무들 사이로 따스한 빛이 눈부시게 내리쬔다.
사진으로 착각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그려진 도성욱 작가(52)의 작품은 자연 풍경이나 숲을 그린 것이 아니라, '빛'의 형상을 드러내기 위해 숲을 매개로 사용한 것이다.
작가가 빛을 주제로 작업을 하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어머니와 함께 산에 올랐다 벤치에서 잠들었던 작가는,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숲과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강렬한 빛의 이미지를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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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풍경을 그리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빛을 표현한다. 작가가 빛을 주제로 작업을 하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어머니와 함께 산에 올랐다 벤치에서 잠들었던 작가는,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숲과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강렬한 빛의 이미지를 경험했다. 그 이후 그 빛을 표현하기 위해 사진 작업을 했지만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없어 회화를 시작하게 됐다는 게 도 작가의 설명이다. 그의 작품 속 풍경은 사실적 공간이 아닌 작가의 마음 속 풍경이다. 즉, 실재와 허구가 혼재하는 풍경인 셈이다.
몇 년 전 갑작스런 사고로 몸이 불편해진 작가는 긴 재활의 시간을 보내며 화폭에도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모션 라이트(Emotion-Light)' 시리즈는 빛과 공기, 온도 등 비물질적인 것에서 감성적인 화면을 담아내려 했는데, 빛과 안개 등이 화면의 중앙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무는 화면 바깥쪽으로 위치하고 있다. 비물질적인 것을 통해 감성과 물질을 담아낸 작품을 통해 보이지 않는 빛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13일 마감되는 케이옥션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에 나온 '이모션 라이트 P4424-68(Emotion-Light P4424-68·사진)'의 추정가는 1500만~2500만원이다.
케이옥션 수석경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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