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추신수는 18위…2023년 배지환은 2위, ML 새 역사 창조 예약 ‘뛰고 또 뛴다’

2023. 6. 1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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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10년 추신수는 22도루를 기록했다. 2023년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은 개막 2개월만에 19도루를 했다. 메이저리그 새 역사 창조가 눈 앞이다.

배지환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서 7번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0일 뉴욕 메츠전 이후 2경기 연속 도루를 하지 못했다.

이날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도루 1개를 추가했다. 이로써 배지환과 캐롤이 19도루로 내셔널리그 도루 공동 2위를 형성했다. 스탈링 마르테(뉴욕 메츠, 18도루)를 1개 차로 제쳤다.

내셔널리그 도루 1위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8도루)와의 격차는 크다. 9개 차이를 갑자기 좁히긴 어렵다. 배지환의 타격 생산력도 빅리그 1년차 치고 눈에 띄지만, 아쿠나와 캐롤의 생산력이 워낙 좋다. 아쿠나는 내셔널리그 MVP 1순위로 꼽히며, 캐롤은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 1순위다.


그래도 배지환은 추신수를 넘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도루 역사를 새로 쓸 게 확실하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도루 최다기록은 2010년 추신수(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22도루였다. 배지환은 추신수를 넘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고 30도루, 40도루까지 가능한 페이스다.

더 놀라운 건 추신수는 2010년 당시 아메리칸리그 도루 공동 22위였다는 점이다. 21도루를 기록한 2009년과 2012년에도 아메리칸리그 20위, 13위였다. 신시내티 레즈 시절이던 2013년에 20도루를 했을 때도 내셔널리그 16위였다.


배지환이 내셔널리그 도루왕이 쉽지 않다고 해도, 개막 후 2개월이 흐른 시점에서 2위를 지키고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성과라고 봐야 한다. 올해 메이저리그가 피치클락 도입, 수비시프트 금지, 베이스 크기 확대 등 뛰는 야구를 장려하는 분위기로 바뀐 게 사실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배지환은 메이저리그 도루 전체 공동 5위다.

배지환은 3월 2도루, 4월 9도루, 5월 4도루, 6월 4도루다. 5월보다 6월 페이스가 가파르다. 기온이 올라가고, 체력관리가 중요한 시기에 돌입했다. 현 시점에선 추신수를 넘어서는 건 시간문제이고,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도루 역사를 바꿀 게 확실하다. 부상 없이, 타격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지 않는다면 2023년은 배지환의 발 야구 역량을 확실하게 입증하는 시즌으로 기억될 듯하다.

[배지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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