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지하실 구멍서 어떤 일이?'…믿거나 말거나, 진짜야 [시사회]

신수정 2023. 6. 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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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유머감각과 예측불허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영화 '믿거나 말거나, 진짜야'가 한국을 찾는다.

12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믿거나 말거나, 진짜야'의 시사회가 열렸다.

알랭이 이사한 새 집의 이웃이자 밤일에 집착하는 중년 사장 제라르를 연기한 브누와 마지멜과 그의 애인 잔을 맡은 아나이스 드무스티에는 자신들의 모습에서 영화가 담고 있는 '부조리'와 '자연주의'를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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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기발한 유머감각과 예측불허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영화 '믿거나 말거나, 진짜야'가 한국을 찾는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믿거나 말거나, 진짜야 속 주인공 레아 드루케(마리 역·왼쪽)와 알랭 샤바(알랭 역)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엠엔엠인터내셔널]

12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믿거나 말거나, 진짜야'의 시사회가 열렸다. '믿거나 말거나, 진짜야'는 중년의 부부 마리와 알랭이 부동산 중개인이 소개한 집의 지하실에 미스터리한 구멍이 뚫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코믹 판타지 드라마다.

'디어스킨', '주둥이들', '광란의 타이어' 등 부조리 코미디의 대가 캉탱 뒤피 감독의 신작으로 지난해 시체스국제영화제 최우수 각본상을 받고 프랑스 개봉 첫 주 만에 박스오피스 3위의 기록을 냈으며, 다른 데서 볼 수 없는 '색다른 유머'로 호평받은 뒤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이끌어갔던 4명의 주연은 이 영화가 코믹 요소를 담고 있으면서도 관객들에게 심오한 질문을 던진다고 설명한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믿거나 말거나, 진짜야 속 주인공 레아 드루케(마리 역)가 사과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엠엔엠인터내셔널]

극 중 중년 부부의 아내 마리를 연기한 레아 드루케는 "이 영화는 관계의 문제에 관해서 보편적인 컨셉을 건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령 노화에 대한 태도, 분열되는 심리, 더 이상 20대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늙지도 않은 오래된 커플에게 생기는 불균형 등의 문제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 현대에 퍼져 있는 문제들을 드러내는 게 이 영화의 의도"라고 강조했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믿거나 말거나, 진짜야 속 주인공 알랭 샤바(알랭 역)가 총을 쏘고 있다. [사진=엠엔엠인터내셔널]

남편 알랭을 맡은 알랭 샤바는 "의심할 여지 없이 그의 영화 중 가장 직선적인 작품이다. 자신의 이야기에 몰입하고 속임수 쓰지 않고 자신의 즐거움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남들도 즐겁게 하는 감독님의 태도가 보이는 영화"라고 생각을 드러냈다.

뒤이어 "이 영화는 도덕적이지만 역석적이게도 매우 구체적인 이야기"라고 말한 알랭은 "그런 점에서 극 중 저녁 식사 장면은 아주 중요하다. 인물들의 불안과 고민이 우연히 튀어나오면서도 완전히 코믹한 장면이 연출된다"면서 "하지만 무조건 웃긴 영화는 아니다.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준다"라고 평가했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믿거나 말거나, 진짜야 속 주인공 브누와 마지멜(제라드 역·오른쪽)과 아나이스 드무스티(잔 역·가운데)이 알랭의 집에서 와인을 마시고 있다. [사진=엠엔엠인터내셔널]

알랭이 이사한 새 집의 이웃이자 밤일에 집착하는 중년 사장 제라르를 연기한 브누와 마지멜과 그의 애인 잔을 맡은 아나이스 드무스티에는 자신들의 모습에서 영화가 담고 있는 '부조리'와 '자연주의'를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아나이스는 "저녁 식사 장면의 대화는 이웃 간의 평범한 대화처럼 보이지만, 우리를 순간 미끄러지게 만드는 작은 것들이 있다"라며 "스크린 상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대사를 공부할 때 그런 극도로 자연적인 것들이 갑자기 튀어나왔다"라고 회상했다.

브누와는 "뒤피외 감독님의 영화에 '초현실주의'라는 단어를 쓰는 건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부조리'와 더 관련이 있다. 부조리한 세계에 대한 논평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또 영화가 "철학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라고 이야기한 브누아는 "인간적인 요소들과 그것의 현실을 비극적 측면과 희극적 측면에서 재조명하는 이야기다"라며 "교훈을 전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본다 그래서 영화가 특별한 매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남다른 상상력으로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는 문제를 코미디로 풀어낸 '믿거나 말거나, 진짜야'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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