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피·땀·눈물’… K팝 역사가 되다 [BTS 데뷔 10주년]
팬덤 ‘아미’ 구축… 앨범마다 신기록
‘다이너마이트’ ‘버터’ 등 빌보드 1위
“10년간 핫 100 보유 곡 가장 많아”
해외팬들 “방황했던 내 삶 바꿔”
“나 자신부터 사랑하세요” 메시지
K팝 그룹 최초 유엔 총회 연설도
“방탄소년단(BTS·사진)은 음악, 성격, 유머, 케미스트리(멤버 간 관계) 등 모든 게 최고입니다! BTS 덕분에 한국을 알게 됐고 한국말도 배웠어요.” BTS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을 찾은 한 외국 팬의 말이다.
이날 오후 서울 강남 봉은사역 인근 한 전시관에서 열린 BTS 사진전은 전 세계 각지에서 날아온 BTS 팬들로 북적였다. 공항에서부터 캐리어를 끌고 달려온 2030 팬들부터 단체 관람을 온 4050 팬까지 다양한 해외 팬들이 양손 가득 포토카드와 인형 등 BTS 굿즈를 든 채 기다림의 시간마저 즐겼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근처에도 많은 해외 팬들이 몰렸다. 프랑스에서 온 루치르(25)는 “방황하던 10대 때 BTS의 노래를 듣고 삶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렇듯 그룹 활동을 잠시 멈췄지만 BTS의 10년은 전 세계 아미들은 물론 K팝과 한류에 큰 영향을 끼친 새로운 역사가 됐다.
◆BTS 10년의 성공의 발자취
10년 전 프로듀서 방시혁이 ‘10대에 대한 억압과 편견을 막아 주는 소년들’로 탄생시킨 BTS는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를 적극 활용하면서 열정적이고도 응집력 높은 팬덤 ‘아미’를 구축했다. 아미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확산돼 대중음악 양대 산맥이라는 미국과 영국에까지 BTS라는 존재를 각인했다.
앨범도 기록을 세웠다. 2018년에는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로 K팝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후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와 ‘맵 오브 더 솔: 7’, ‘BE’, ‘프루프’ 등이 정상에 올랐다.
아미의 영향력은 단순히 음원 시장에서 끝나지 않았다. 세계 최대 대중음악 시장 미국의 각종 시상식에서 BTS를 호명하게 만들었다. BTS는 2017년 빌보드 뮤직 어워즈를 시작으로 이듬해 아메리카 뮤직 어워즈, 2019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매년 수상했다. 더불어 한국 최초로 미국 최고 권위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 3년 연속 후보로 지명됐으며, 메인 무대를 장식하기도 했다.
이렇게 BTS는 글로벌 대중음악 시장에서 서브컬처였던 K팝을 주류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BTS는 지난해 6월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대신 멤버들의 활발한 솔로 활동과 더불어 지난해 12월 맏형 진과 지난 4월 제이홉을 필두로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2025년 완전체 복귀가 목표다.
BTS는 또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로 단순히 아이돌이 아니라 청년을 대표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피커’로도 활동했다. BTS는 2017년 유니세프와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을 시작했고 2018년 9월에는 K팝 그룹 최초로 제73차 유엔총회에 특별 연사로 나서 “너 자신의 목소리를 내라”고 연설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후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 더 유엔 단상에 섰다.
이복진·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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