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경영 <95> ‘포브스’ 선정 한국 1위 자산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빵빵한 콧방울, 넓고 둥근 이마…손해 보지 않는 자수성가狀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 2023. 6. 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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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 MBK파트너스

한국 제1의 부자는 누구일까. 흔히 제조업재벌을 떠올리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금융인이 차지했다. 올해 4월 17일,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 자산가 1위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다. 그의 자산은 97억달러(약 12조8147억원)이고 2위는 이재용(80억달러) 삼성전자 회장이다.

주선희원광디지털대얼굴경영학과 교수

명성은 높아도 인상학자가 읽기에 불편한 얼굴이 있다. 그런데 김 회장은 술술 잘 읽힌다. 첫인상에 ‘잘나가는’ 사람의 아우라가 물씬나기 때문이다. 그 아우라의 핵심은 얼굴 탄력과 밝은 얼굴색이다. 김 회장은 얼굴에 살이 많은데도 늘어지지 않고 화사한 빛이 돈다. 머리카락을 위로 올린 헤어스타일은 스스로 왕관을 쓴 자신만만한 사람의 스타일이다. 머리카락이 굵어 뚝심이 있고 심지가 굳다.

이마가 양옆까지 넓게 발달해 영특한 머리를 타고났다. 세상 어디를 가든 잘 적응해 가보지 않은 길도 예전에 가본 듯 잘 찾아간다. 원래는 이마가 둥글지 않고 편편했을 것으로 보인다. 자수성가형이다. 자기가 개척한 사업이 부모에게 물려받은 것보다 더 큰 부를 만드는 경우다. 눈썹 근육이 솟아 눈썹이 각이 졌다. ‘코피가 날 정도로’ 열심히 일하는 타입이다. 발달한 눈썹 근육이 이마 자리를 잠식해 점점 이마를 둥글게 만들었다. 이마가 넓고 둥글면 천 리 밖을 내다본다. 둥근 이마에 피부가 희고 뺨 살까지 풍부하니 덕장(德將)이다.

고전 관상학에서는 눈썹이 진하고 털이 잘 누워있으면 형제가 4명이라고 봤다. 기둥처럼 서로 의지하고 받쳐주는 인덕이 좋다. 그런데 김 회장처럼 진하지도 연하지도 않은 적당한 숱에 사이사이 살이 살짝 보이는 눈썹은 자기를 받쳐줄 7형제가 있다고 봤다. 최고의 눈썹으로, 좋은 인맥이 포진돼 있다. 그 인맥을 활용하고 안 하고는 본인의 선택이다.

눈썹과 눈썹 사이 명궁이 넓다.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사람이다. 이 부분이 넓으면 옛날에는 한량 기질이 있다고 했다. 현대적 해석으로는 경계 없이 자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 달리는 형이다. 2020년 첫 자전적 영문 소설 ‘제물(Offerings)’을 발간, 작가로 등단한 것도 이 기질이다.

눈두덩이 널찍하다. 관상학에서는 전택궁이라 한다. 이 부분이 넓으면 논과 밭이 많아 그 전답을 건사할 일꾼도 잘 거느린다는 의미가 있다. 눈두덩이 넉넉하면 잘 베푼다. 웬만한 실수에도 너그러운 여유를 보인다.

눈이 가늘고 가로로 길다. 오늘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까지 내다본다. 눈꼬리가 올라가 관심사에 대해서만큼은 재빠르게 챙긴다. 느릿하지 않고 빠르다는 뜻이다. 눈꺼풀에 쌍꺼풀 아닌 가로줄이 두 개 있어 세심하게 따져보는 기질도 있다. 길을 걸으며 번뜩번뜩 떠오르는 그 생각들을 취합해 검증을 거듭한다. 종합해 보면 매서운 눈이다. 눈 밑 와잠이 두툼해 스태미나가 좋고 눈가에도 살이 올라 사생활이 나쁘지 않다.

코 길이가 짧아 유머가 있다. 코가 시작하는 자리인 산근이 낮아 순발력도 좋다. 이게 아니다 싶으면 재빨리 방향을 바꿔 새 길을 찾는 기지가 탁월하다. 투자 자금을 정확한 타이밍에 회수하는 그의 능력이 이곳에 있다.

김 회장의 얼굴을 가로로 반으로 나눠보면 윗부분보다 아랫부분 하관이 한결 좋다. 초년과 청년 시절보다 중년 이후의 삶이 훨씬 낫다는 의미다. 코끝이 둥글어 새로운 일을 자꾸 만들어 낸다. 그러나 콧방울이 빵빵해 내가 시작한 일은 내가 챙긴다. 콧구멍이 보이지 않고 낚싯바늘처럼 생겨 들어온 돈은 쉽게 내보내지 않는다. 웬만해선 손해 보지 않는 사람이다.

얼굴 살이 많아 광대뼈인 관골이 솟아 보이진 않지만 넓적하게 발달해 있다. 잘 버텨내는 힘이 강하고 40대 중반의 운기가 탄탄하다.

코밑 인중이 길고 수염이 파릇파릇한 사람은 돈지갑이 두둑하다. 김 회장이 그렇다. 부모에게 받은 것을 자손에게 잘 물려주며 사업도 길게 이어간다.

미소 선인 법령이 희미하다. 뚜렷한 법령은 안정을 의미한다. 김 회장의 사업은 안정보다는 변화를 따라잡는 사업이다. 오히려 희미한 법령이 자신의 사업과 어울린다.

입이 커 스케일이 크다. 대개 입이 크면 입술 선이 흐린 경우가 많다. 입술 선이 흐리면 사생활이 좀 복잡하다. 그런데 김 회장은 선이 뚜렷한 갈매기 입술이다. 화술이 뛰어나고 신변 정리가 깔끔하다. 그는 영어 프레젠테이션의 달인이라고 한다.

턱 아래 가운데 근육이 주걱을 엎어놓은 듯 둥글게 솟았다. 자타가 인정하는 그 분야 최고 전문가다. 턱 끝이 갈라졌다. 자신을 이기는 강한 정신력을 지녔다. 자기를 이기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아닌가. 턱 측면까지 근육이 잘 발달했다. 나름 이를 깨물며 치열하게 살아온 흔적이다. 2010년쯤의 사진을 보니 웃고 있는데도 입에는 ‘두고 보자’는 느낌이 있었다. 최근 사진은 확실히 즐거워 보인다. 그만큼 여유가 생겼다는 의미다. 양쪽 옆 턱 넓이는 지금이 딱 적당하다. 만약 뒤쪽에서 보아도 발달한 턱 근육이 보이면 과유불급이니 성인병을 조심해야 한다. 이 턱살이 처지지 않도록 탄력 관리도 잘해야 현재의 위상이 오래간다.

김 회장의 얼굴을 읽는 것은 필자에게 스트레스가 아니었다. 돈을 잘 벌기도 하지만 ‘잘 쓰기도 하는’ 상이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2010년 미국 하버드대학에 2000만달러(약 264억원)를 기부했고 2021년에는 서울 시립도서관 건립에 300억원을 기부했다.

“한 사람의 인생이 완성되기까지는 수많은 사람의 도움이 있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도움을 받은 사람이 각자 개인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주변의 누군가에게 자신이 받은 도움을 돌려주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 사회를 더 밝게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MBK 장학재단은 바로 이러한 저의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개인의 출연으로 만들어진 공익법인입니다.” 기부하는 사람이 많은 세상이 행복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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