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Interview] ‘거인의 리더십’ 저자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 | “지속 가능 성과 내야 리더…직원 자율 인정하고 ‘프로’라고 불러라”

심민관 기자 2023. 6. 1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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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서울대 공학박사, 현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장, 전 SK인포섹 대표이사 사진 신수정

역경의 시대, 지속 가능한 성과를 내는 리더의 조건
거인의 리더십
신수정│앳워크│1만8000원 │276쪽 │5월 26일 발행


“탁월한 팀을 만들어 지속적인 성과를 내는 게 리더십이다.”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은 5월 30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부문장은 2013년 6월부터 페이스북에 일상생활에서 느낀 경험과 생각을 글로 정리해 올렸다. 이 글들에 공감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온라인상에서 신 부문장의 글이 인기를 끌면서 ‘페이스북의 현인’이라는 별칭도 생겼다. 신 부문장은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1000개 이상을 받은 글들을 모아 2021년 ‘일의 격’을, 2022년 ‘통찰의 시간’을 출간했다. ‘거인의 리더십’은 신 부문장이 25년간 직장생활을 통해 얻은 리더십 노하우를 담은 세번째 책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책 제목을 ‘거인의 리더십’으로 정한 이유는.
“내가 직장 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과 통찰을 공유함으로써, 후배들이 내 어깨 위에 올라타서 거인처럼 우뚝 선 리더십을 발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 제목을 ‘거인의 리더십’으로 지었다.”

리더의 역할은.
“리더가 할 역할은 크게 세 가지(목표 관리, 일 관리, 사람 관리)로 요약된다. 리더는 조직의 목표를 명확하게 하고, 일하는 원칙을 정립해 구성원들이 목표를 향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들의 역량을 관리하는 것도 리더의 역할이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게 리더십이다.”

탁월한 팀을 만들려면.
“부하 직원으로부터 신뢰받는 리더가 있는 조직이 탁월한 팀이다. 신뢰가 기반이 돼야 리더와 함께 조직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매슬로의 욕구 단계 피라미드를 보면 자아실현의 욕구가 최상단에 위치한다. 부하 직원 역시 자기 능력을 인정해 주고 자신을 성장시켜 줄 상사에게 신뢰가 생기기 마련이다. 부하 직원에게 자율성을 인정해 주고, ‘프로’라고 불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요즘 20~30대 직장인들의 이직이 잦다. 조직을 떠날 준비를 하는 구성원들이 조직의 목표 달성에 관심을 갖기 어려울 텐데.
“그건 옛날식 사고방식이다. 과거 국내 기업 문화는 군대와 가족이라는 두 가지 관념이 결합한 형태였다. 조직 구성원이 다른 회사로 이직하면, 가족을 떠난 것처럼 배신자라는 인식이 있었다. 군대처럼 연공서열에 따른 대우가 당연하게 인식됐고, 회사를 오래 다니면 지위가 높아지고 월급도 많이 줬다. 그런데 지금은 프로축구팀 모델로 조직 성격이 변하고 있는 과도기라고 본다. 프로 선수가 다른 축구팀으로 이적한다고 해도 배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현재 자기가 속한 팀에서 목표를 향해서 열심히 뛰면 될 뿐이다. 조직 내 이직을 준비하는 구성원이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그 구성원에게 분명한 목표를 부여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잘 관리해 주는 게 리더의 역할이다. 회사를 떠날 사람이라고 해서 조직의 목표 달성에 소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요즘 시대 변화에 뒤처진 인식이다. 바뀐 시대에 맞게 리더의 생각도 변해야 한다.”

조직 문화 변화에 혼란을 느끼는 리더들이 많아진 것 같다.
“과거 기업 문화는 수직적이었기 때문에 누가 조직을 이끌든 대체하기가 쉬웠다. 상사에게 순응하는 조직 문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사람마다 리더십의 경쟁력 차이가 별로 없었다. 조직 내 연공서열이 중요했다. 그러나 지금은 리더십도 하나의 전문성을 띤 영역이 됐다. 리더의 책임감과 역할에 혼란을 느끼고 힘들 수도 있지만 좋은 리더로 성장한다면 오히려 승진할 기회가 더 많아질 수 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리더의 자질은.
“밸런싱(balancing) 능력이 중요하다. 타인의 감정에 공감을 잘하면서 결단력이 뛰어나고, 진취적인 면모를 띤 완벽한 리더십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기가 가진 강점을 잘 살리면서 약점은 보완하는 밸런싱 능력이 리더에게 중요한 자질이다.”

경제의 큰 흐름에서 발견한 부의 기회
투자의 역사는 반드시 되풀이된다
정광우│포레스트북스│2만원│356쪽│5월 22일 발행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기간에 증시는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게 빠르게 변화했다. 팬데믹 3년간의 증시 변화는 향후 시장 변화를 가늠하는 척도이자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찾아왔을 때 증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한 교훈과 힌트를 남겼다. 저자는 팬데믹 3년간의 증시 변화와 변곡점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이 어떤 효과를 불러왔는지를 다뤘다.

지역관광 마케팅
돈 버는 로컬
야나기하라 히데야│윤정구, 조희정 옮김│더가능연구소│1만6800원│172쪽│5월 20일 발행


인구 4000명밖에 안 되는 일본의 한 작은 마을(미나미오구니마치)이 1년에 고향납세 기부금(일본의 시·군·현 등 지방자치단체가 받는 기부금) 100억원을 받고, 관광 상품 기획과 판매에도 성공해 ‘돈을 잘 버는 마을’이 된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외부 컨설턴트로서 마을 관광 사업에 참여한 저자는 그 과정을 직접 관찰했다. 저자는 지역관광 마케팅이 농촌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어떻게 살아야 부자가 되는지 묻는 아들에게
부자의 언어
존 소포릭│이한이 옮김│윌북│1만9800원│396쪽│5월 1일 발행


이 책은 ‘부’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하는 내용을 담았다. 저자는 ‘부’란 가난한 사람이 결코 이룰 수 없는 남의 것이며, 부자는 타고난 사람들만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거부한다. 또 부를 원하는 삶은 타락하거나 욕심에 찌든 삶이라고 여기는 사회적 편견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부동산 사업가로 큰 부를 이룬 저자는 부를 추구하는 삶이 우리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고 주장한다.

미국 중앙은행은 어떻게 세계경제를 망가뜨렸나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크리스토퍼 레너드│ 김승진 옮김│세종서적│2만5000원│468쪽│5월 25일 발행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소득 불평등과 금융 리스크를 미국 연준이 불러왔을 거라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저자는 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소방수를 자처한 연준이 양적완화를 통해 통화량을 늘리고, 투자자들이 위험한 대출을 늘리도록 독려한 결과 세계경제를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현재 경제가 어려운 것이 연준이 돈을 무한정 찍어낸 정책 탓이라는 것이다.

온전한 행복을 위한 수행 공부
나를 찾을 결심
서동석│에머슨하우스│1만7000원│281쪽│5월 4일 발행


현대인이 주로 겪는 우울증, 정신적 고통과 불안 등은 근본적으로 삶의 모순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책은 물질과 정신 양면에서 삶의 균형을 회복하는 방법을 총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삶의 고통은 무엇보다 자기 자신과 세상에 대한 바른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어떻게 살다 갈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그에 대한 해답을 수행 문화를 통해 제시한다.

당신의 부동산 투자를 강화하라(Supercharge Your Real Estate Investing)
현금 없는 부(Wealth without Cash)
페이스 모르비│비걸포켓츠│19.64달러│248쪽│5월 2일 발행


100만 명이 넘는 소셜미디어(SNS) 팔로어를 보유한 부동산 투자 인플루언서 페이스 모르비(Pace Morby)가 현금을 사용하지 않고 1000개 이상의 부동산과 1억5000만달러가(약 1977억9000만원) 넘는 자산을 취득한 비결을 담고 있다. 자기자본을 사용하지 않고 부동산 투자를 통해 부자가 되는 데 필요한 노하우도 들여다 볼 수 있다. 부동산 투자 시 세금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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