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학폭 논란 아랑곳없이…‘이동관 문제없다’는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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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의 '아들 학교폭력 논란'이 해소됐다고 판단하고, 이르면 15일 또는 늦어도 다음주께 이 특보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2일 <한겨레> 에 "윤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주에 지명할 수 있다. 장관급 인선인 만큼 (이번주) 차관 인사와는 별개로 다음주에 지명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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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의 ‘아들 학교폭력 논란’이 해소됐다고 판단하고, 이르면 15일 또는 늦어도 다음주께 이 특보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2일 <한겨레>에 “윤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주에 지명할 수 있다. 장관급 인선인 만큼 (이번주) 차관 인사와는 별개로 다음주에 지명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국회 대정부 질문 다음날인 15일 이후로 이 특보를 방통위원장에 지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 특보 아들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지목된 ㄱ씨가 일부 언론에 보낸 입장문 등으로 논란이 확대될 가능성이 적다고 보는 분위기다. ㄱ씨의 입장문엔 “(나를) 학폭 피해자로 간주하며 조명하는 것이 너무나도 큰 스트레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관계자는 “피해자라고 지목됐던 당사자가 피해자로 만들지 말라고 하고, (언론에 학폭 알린) 일부 교사의 (전교조 소속, 더불어민주당 보좌관 출신 등) 이력 문제로 정치적 이슈가 되고 있다”며 “이 건은 정순신 사태와는 다르다.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게 없다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아들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이 제기되자 본인이 나서 ‘끝장 소송’을 벌이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 사실이 드러나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때와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정작 방송 균형 발전의 차기 책임자로 유력한 이 특보가 언론자유를 훼손했다는 비판에는 침묵하고 있다. 특히 이 특보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등을 지낸 이후 2019년 6월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에 출연해 “보수 우파의 제대로 된 분들은 지상파를 보지 않는다”며 진영 논리에 지배된 언론관을 드러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 특보의 발언 관련 논란에 “물망에 오른 분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인선) 발표가 난 뒤 대응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런 분위기는 윤 대통령의 ‘신뢰’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어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이동관 방통위원장’에 대한 의지는 한번도 바뀐 적이 없던 걸로 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안팎에선 다음해 총선까지 윤 대통령의 ‘언론 개혁’을 이끌 적임자가 이 특보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조만간 이 특보를 방통위원장에 지명하더라도, 임명은 전임자인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의 임기 만료(7월31일) 직후인 8월1일에 하겠다는 분위기다. 그 전에 임명하면 ‘보궐 임명’이 돼 국회 인사청문회를 두차례 치러야 하는 탓이다.
야당은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실이 개선한다던 인사 검증 기준은 어디로 사라졌기에 어떻게 또 자녀 학폭 의혹 인사를 고위 공직자 후보로 사실상 내정했나”라며 “방통위원장은 물론이고 대통령 특보 자리조차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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