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ILO 총회서 "韓정부, 사회정의에 역행"…경고 메시지도 요청

임용우 기자 2023. 6. 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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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노동개혁을 추진하는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이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ILO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ILO 구성원 모두가 함께 달성해야 할 과제인 '사회정의 실현하기'에 한국정부가 역행하고 있다"며 "노동조합에 대한 정부의 부당한 개입, 노동개혁 일방추진과 각종 정부위원회에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배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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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도 총회 찾아 ILO 개입 요청
지난 9일 오전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민주노총 건설노조 사무실 앞에서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고 있다. 2023.6.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민주노총이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노동개혁을 추진하는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이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ILO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ILO 구성원 모두가 함께 달성해야 할 과제인 '사회정의 실현하기'에 한국정부가 역행하고 있다"며 "노동조합에 대한 정부의 부당한 개입, 노동개혁 일방추진과 각종 정부위원회에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배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 위원장은 "ILO 협약 87호(결사 자유와 단결권 보장)·98호(단결권과 단체교섭권)를 비준했지만 이행을 위한 조치를 취하기는 커녕, 노조법 2·3조 개정안에 대해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민주노총은 한국노총과 함께 정부에 ILO가 메시지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전날(11일) 양 위원장과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질베르 응보 ILO 사무총장과 만나 "ILO의 역할이 긴급하고 절실하다"며 "ILO가 한국정부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양대 노총은 우리나라의 건설현장, 제조업, 공공부문 등 윤석열 정권의 노동조합에 대한 폭압적 진압으로 노사관계가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며 ILO 측에 메시지 등을 통해 개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최근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간부 양모씨가 춘전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해 사망하고,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이 불법 시위를 한 혐의로 구속된 점을 들며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질베르 웅보 사무총장은 ILO 결사의 자유 위원회 절차가 진행 중으로 결과가 나오면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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