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돈봉투' 체포안 부결에 "野 도덕상실증, 구제불능 수준"

안채원 기자 2023. 6. 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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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민주당의 도덕상실증은 이제 구제불능 수준으로 보인다"고 맹비판했다.

김 대표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훈학술세미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국민들 앞에서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것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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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6.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민주당의 도덕상실증은 이제 구제불능 수준으로 보인다"고 맹비판했다.

김 대표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훈학술세미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국민들 앞에서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것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 연대의 돈 봉투 카르텔이 벌인 조직적 범죄 은닉 행위에 대해 국민들이 심판해 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국민 뜻과 달리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며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민주당이 언제까지 '방탄대오'를 견고하게 유지하면서 국민 뜻을 저버릴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민주당이 혁신위원장 선정을 위해 장고에 들어갔다고 한다. 혁신의 '혁'자도 입에 올리지 말라"며 "국민적 분노도 외면하며 불체포 특권 뒤에서 제 식구 감싸기에만 급급하면서 무슨 혁신을 하나"라고 지적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 정도면 성난 민심에 기름을 들이부은 것도 모자라 앞에서는 '사과한다', '특권 폐지한다'고 해놓고 등 뒤에 칼을 꽂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애당초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고, 의총에서조차 논의하지 않으며 '자율투표' 운운할 때부터 통과시킬 마음이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로서 윤석열 정부 들어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민주당 의원 4명 모두가 살아남는 기록을 남기게 됐으니, 두고두고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은 전당대회를 앞둔 지난 2021년 4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캠프 측이 현역 의원과 지역상황실장, 지역본부장 등에게 총 9400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윤 의원과 이 의원은 이 과정에서 돈 봉투를 전달하는 중간책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윤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이날 국회는 체포동의안을 표결했다. 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석 293명 중 찬성 139표, 반대 145표, 기권 9표로 부결됐다.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도 재석 293명 중 찬성 132표, 반대 155표, 기권 6표로 부결됐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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