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를 무대에서 만나다…2023 발레축제 오르는 '소나기'

양윤우 기자 2023. 6. 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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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은비욘드발레(Beyond Ballet)'가 제13회 대한민국발레축제 프로그램으로 오는 17일 오후 5시, 18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춤추는 문학 시리즈 2, 소나기'를 선보인다.

한국 문학사의 한 봉우리를 차지한 황순원의 단편소설 '소나기' 속 인물들의 감정과 배경의 분위기를 섬세한 발레의 몸짓과 다감각적인 연출로 되살린 작품이다.

한국 문학작품들에 내포된 특유의 정서와 미를 담은 창작발레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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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은비욘드발레(Beyond Ballet)'가 제13회 대한민국발레축제 프로그램으로 오는 17일 오후 5시, 18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춤추는 문학 시리즈 2, 소나기'를 선보인다.

한국 문학사의 한 봉우리를 차지한 황순원의 단편소설 '소나기' 속 인물들의 감정과 배경의 분위기를 섬세한 발레의 몸짓과 다감각적인 연출로 되살린 작품이다.

잔잔한 시골마을의 갈대밭, 설렘으로 가득찬 들판,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 등 한국적 정서가 담긴 서정적인 장면을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낸다. 사랑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소년 앞에 성장한 소녀가 나타나고, 성숙한 둘의 사랑이 발레로 표현된다.

우월한 신체조건과 탁월한 힘을 지닌 김희현 발레리노가 소년 역을, 깔끔한 테크닉으로 깊이 있는 표현력을 보여주는 고혜주 발레리나가 성장한 소녀의 역을 맡아 애절하면서도 아름다운 파드되(2인무)를 선보인다. 순수하고 맑은 이미지의 정혜윤 발레리나가 과거 속 어린 소녀역을 맡아 풋풋한 그들의 감정을 표현할 예정이다.

'양영은 비욘드 발레(대표 양영은)'는 '춤추는 문학'이라는 표어를 내세우며 창단했다. 한국 문학작품들에 내포된 특유의 정서와 미를 담은 창작발레를 만들어가고 있다.

양영은 대표는 국내 무용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이론과 실기 두 분야 모두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용인이다. 예원학교 재학 중 영국으로 유학을 가 버밍엄 로얄발레단 부속 엘름허스트 학교를 졸업했다. 2006년 영국 왕립무용학교 발레교수자학부를 졸업하면서 한국인 최초로 최상급 지도자 자격증인 'LRAD'를 받았다. 이후 영국 로햄튼대학교 발레학 석사학위 취득하고 영국 써리대학교에서 무용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5년 무용창작산실 우수작품제작지원선정작로 초연한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의 대본과 연출을 맡았다. 2021년에는 유희경 시인의 시 '꿈속에서'를 모티브로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선정작 '춤추는 문학 시리즈1 서울밤, 꿈속에서'를 탄생시켰다. 또 2022년 무용분야에서 명망 높은 A&HCI급 학술지 'Dance Research: The Journal of Society for Dance Research'에 한국인 최초로 표지논문을 게재했다. 2022년 광주시립발레단 정기공연 '오월바람'의 연출을 맡아 이론적 연구와 실기적 창작활동을 연결했다.

양영은 대표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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