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연구개발 조직 ‘스타트업’ 처럼 개편

김아사 기자 2023. 6. 12. 17: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기아 연구개발 조직 대규모 개편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SDV(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체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연구 조직 개편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기존 완성차 개발 중심의 중앙 집중 연구 조직을 독립적 조직간의 연합체 방식으로 개편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차량 개발에 직접 관련이 있는 부분을 모아 본부급으로 승격시켰다. 전동화 모델 등 신차 개발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역할을 맡은 TVD(Total Vehicle Development)본부가 대표적이다. 이곳에 ‘제네시스 개발 담당’과 다목적 차량 및 소형차 개발을 위한 ‘차량 개발 1담당’, 중대형 차량을 개발하는 ‘차량 개발 2담당’을 모아 브랜드 단위, 플랫폼 단위의 효율적인 신차 개발이 이뤄지도록 했다.

기존의 연구개발본부 조직 중 차세대 혁신 기술 부문은 재구성해 별도의 담당으로 편성했다. 특히 연구개발(R&D) 부문을 총괄하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TVD 본부를 비롯해 차량 SW(소프트웨어) 담당, META(Mobility Engineering & Tech Acceleration)담당, 독립형 개발조직(배터리, 로보틱스, 수소연료전지, 상용)·디자인센터 등 각 부문을 독자적인 개발 체계를 갖춘 조직으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전자개발센터와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로 구성돼 있던 차량 SW담당 산하에는 자율주행사업부, 차량제어개발센터, 디지털엔지니어링센터가 추가됐다. 소프트웨어 조직이 한 데 모인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 SW담당은 앞으로 현대차·기아의 차량에 적용될 전자아키텍처, 통합제어전략 등을 연구하고 실행할 예정이며, 특히 본사 SDV본부 및 포티투닷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갖춰 그룹의 SDV 전략을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META 담당은 차세대 혁신 제품 개발을 주도하기 위한 조직으로, 기존에 분산돼 있던 전동화, 샤시, 바디 분야 선행 신기술 및 기본 성능 육성 조직을 통합한 것으로, 모빌리티기술센터, 차량성능기술센터,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 기초소재연구센터로 구성된다.

재편된 체계에서는 관련 업무별로 구성된 각 본부·담당·센터가 독립적으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협업이 필요한 경우 조직별로 필요에 따라 모이고 흩어지면서 스타트업처럼 유연하게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직개편과 진행된 인사에서는 기존 연구개발본부장이었던 김용화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연구개발조직을 총괄하는 CTO에 임명돼 차량SW담당을 겸직한다. 기존 제품통합개발담당이었던 양희원 부사장은 TVD본부장을 맡게됐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