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신세 못 벗어나'…집단탈주 외국인 줄줄이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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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구대에서 집단탈주한 외국인 도박사범 10명 가운데 7명이 꼬박 이틀을 채우지 못하고 제 발로 돌아왔습니다.
오늘(12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40분께 경찰이 집단탈주 사건 발생을 인지한 이후 이튿날 오후 5시 10분까지 도주범 7명이 잇달아 경찰과 출입국 당국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베트남 출신인 광산경찰서 소속 외사요원을 중심으로 집단탈주 발생 직후부터 도주범 신원을 파악해 당사자 및 주변인 설득을 지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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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구대에서 집단탈주한 외국인 도박사범 10명 가운데 7명이 꼬박 이틀을 채우지 못하고 제 발로 돌아왔습니다.
불법체류자 신분인 이들은 강제 추방이 두려워 마땅한 계획 없이 무작정 달아났다가 심리적 압박감에 도주 행각을 스스로 중단했습니다.
오늘(12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40분께 경찰이 집단탈주 사건 발생을 인지한 이후 이튿날 오후 5시 10분까지 도주범 7명이 잇달아 경찰과 출입국 당국에 자수했습니다.
베트남 국적인 이들은 광산경찰서 월곡지구대에서 조그만 창문을 통해 필사의 도주극을 벌였습니다.
이후 제 발로 도망을 포기한 이들은 경찰관과 사회관계망(SNS) 메신저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고향에 부치지 못한 옷가지와 가재도구, 가족에게 전하지 못한 소식 등 신변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휴대전화 유심칩까지 뽑아 버리고 잠적했던 도주범들은 한숨을 돌리자 페이스북 등 SNS에 접속해 동향을 살폈습니다.
이들은 그사이 경찰뿐만 아니라 가족, 연인, 친지 등이 남긴 메신저 대화 내용을 확인하고 도망자 신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자수한 이들은 형사 검거조가 턱밑까지 따라왔고, 수사 당국에 쫓기는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한국 사회에서 더는 정상적으로 살아가기가 어렵겠다는 상황을 인식했습니다.
경찰은 베트남 출신인 광산경찰서 소속 외사요원을 중심으로 집단탈주 발생 직후부터 도주범 신원을 파악해 당사자 및 주변인 설득을 지속했습니다.
자수하지 않고 경찰에 붙잡힌 3명도 외사요원의 정보망과 형사 검거조의 추적망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은신처가 탄로났습니다.
체포된 3명 모두 광산구 평동산업단지 주변 원룸, 하남산업단지 내 공장 건물, 서구 상무지구 모처의 지인 거주지 등 저마다 익숙한 공간에 숨어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상황의 심각성을 몰랐던 도주범이 뒤늦게 자신의 처지를 깨닫고 도망을 포기하는 것 같다"며 "목적지 없이 무작정 도망쳤다가 체념하고 돌아온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도박판을 벌였다가 붙잡혀온 베트남인의 집단탈주는 전날 오전 6시부터 6시 40분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광산구 월곡동 한 주택에 모여 도박판을 벌인 베트남인 23명이 임의동행돼 월곡지구대 회의실에서 대기하던 중 10명이 창문을 통해 도주했습니다.
이들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20㎝ 정도 열리는 공기 순환용 시스템 창문 틈으로 빠져나갔습니다.
경찰은 신병을 확보한 도주범의 조사를 마치는 대로 출입국 당국에 인계할 방침입니다.
이들은 본국으로 강제 추방될 예정이며, 도주와 별개로 도박 사건 수사는 마무리돼 사건이 검찰에 넘어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조제행 기자 jdon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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