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문화재단, 젊은 연주자에 명품악기 후원
스트라디바리우스 등 5년 사용
삼성문화재단이 26년간 이어온 악기 후원 프로그램 '삼성 뮤직 펠로우십'의 새 아티스트 4명을 선정했다.
12일 삼성문화재단은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26)·박수예(23), 비올리스트 이해수(23), 첼리스트 한재민(17) 등 4명을 삼성 뮤직 펠로우십의 새 펠로우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삼성 뮤직 펠로우십은 탁월한 예술적 역량을 가졌지만 연주활동에 적합한 악기를 만나지 못해 능력을 온전히 펼치지 못하고 있는 전도유망한 연주자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1997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연주자들에게 세계적인 명(名)현악기를 무상으로 대여해 음악활동에 전념하고 세계적인 음악가로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고자 마련했다.
랜들 구스비는 재일동포 3세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 연주자로, 2020년 클래식 음반 레이블 데카(Decca)와 전속계약을 맺고 세계 음악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펠로우십을 통해 1708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엑스 스트라우스(ex-Strauss)'를 대여받는다.
박수예는 2017년 16세의 나이로 스웨덴의 명문 음반 레이블 BIS에서 '파가니니 카프리스 전곡'으로 데뷔해 폭넓은 음악 세계를 보여주는 바이올리니스트이다. 1753년산 조반니 바티스타 과다니니 '엑스 함마(ex-Hamma)'를 대여받아 활동할 예정이다.
2018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 프림로즈 국제 비올라 콩쿠르에서 우승한 신예 비올리스트 이해수는 1590년산 가스파로 다 살로를 대여받게 됐다. 2021년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우승에 이어 지난해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과 특별상을 휩쓸며 주목받은 한재민은 1697년산 조반니 그란치노를 대여받아 활동을 이어간다.
펠로우로 선정된 연주자들은 지금까지 연주활동과 음반, 국제 콩쿠르 입상 실적 등을 바탕으로 음악계 분야별 전문가들의 추천과 검증을 통해 선정됐다. 대여받은 악기는 최대 5년간 사용할 수 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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