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엑소의 컴백을 기대하는 이유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3. 6. 12. 17:1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의 컴백 날짜가 확정됐지만 연일 삐걱대고 있다. 흔들리는 엑소를 보며 일부 사람들은 활동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외부가 아닌 팬덤 내부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포착된다. 그러나 의구심을 가진다면 증명하면 그만이다. 지금껏 엑소가 그래왔듯이 말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엑소가 오는 7월 10일 정규 7집 '엑지스트'(EXIST)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은 2021년 발매한 스페셜 앨범 '돈트 파이트 더 필링'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발매하는 앨범이다. 정규 음반 단위로는 2019년의 '옵세션' 이후 약 3년 8개월 만이다.

오랜만에 엑소의 이름을 걸고 나오는 앨범인 만큼 관심은 뜨거울수 밖에 없다. 엑소 역시 자신들을 향한 관심을 알고 있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렛 미 인'을 12일 선공개하며 앨범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번 앨범을 향한 관심은 점차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당초 이번 앨범은 엑소 9명의 완전체 컴백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돌연 멤버 카이의 군입대가 결정됐다. 완전체 컴백을 기다리던 팬들과 카이 본인에게도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다. 그러나 이미 내려진 입대 결정을 되돌릴 수는 없었고 완전체 컴백은 물거품이 됐다. 이어 지난 1일에는 첸, 백현, 시우민이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불투명한 정산과 정산 내역 제공 불응, 부당한 장기계약 등을 문제로 삼았다. 이에 SM은 곧장 이를 반박하며 "배경에 외부 세력의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군입대로 인한 멤버의 이탈에 다른 멤버까지 소속사와 갈등을 겪으며 이번 컴백은 시작 전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엑소의 컴백 자체가 불투명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부 팬덤 역시 컴백보다는 멤버들과 소속사의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이번 컴백에 대한 기대감마저 저버려서는 안된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약 2년 1개월 만에 발매하는 이번 앨범은 그 자체로도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엑소는 '으르렁', '중독', '템포' 등의 곡을 통해 K팝 시장을 이끄는 그룹으로 성장했다. 2019년 이후로는 멤버들의 군백기와 개인 활동이 겹치며 약 4년간 완전체 활동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바꿔 말하면 그 기간은 멤버들 개개인의 능력치를 가꿀 시간이기도 했다. 엑소의 마지막 완전체 활동곡은 'Love Shot'이다. 비록 카이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실력을 갈고 닦아온 멤버들이 뭉쳤을 때의 시너지는 쉽게 예상하기 힘들다.

컴백을 앞두고 소송을 제기한 세 명의 멤버들은 이와 별개로 엑소 활동에는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엑소를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M 역시 "엑소를 무한히 사랑하고 응원해 주는 팬들을 지키기 위해, 나아가 당사의 모든 소속 아티스트들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덧붙였다. 소속사와 분쟁 중인 멤버들은 소속사와 갈등을 겪는 와중에도 신곡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자체 리얼리티에도 참여하는 등 평소와 다를바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이 역시 활동에는 함께할 수 없지만 음반 작업에 참여했기 때문에 완전체라 불러도 무방한 상황이다. 

지금은 최정상 보이그룹이지만, 엑소가 데뷔 때부터 순탄한 길만 걸어온 건 아니다.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초능력 콘셉트 부터 일부 중국 멤버의 이탈 및 사건사고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그들이 잘못한 사례도 있지만 소위 말하는 '억까'를 당한 경우도 적지 않다. 그때마다 엑소는 스스로를 증명하며 위기를 돌파했다. 이번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늘 그랬던 것처럼 위기를 극복하고 스스로를 입증할 엑소이기 때문에 이번 컴백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