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삼성공장 복제 시도…이완용과 다름없다[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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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공장을 통째로 복사해 이를 중국에 빼돌리려 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전직 임원 최모씨(65)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삼성전자에서 18년간 몸담으며 메모리생산센터장·메모리제조본부장(상무)까지 지낸 최씨는 SK하이닉스 부사장(최고기술책임자·CTO)을 그쳐 한때 사장 후보군에 들 정도로 국내 반도체 제조 분야의 권위자로 잘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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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삼성 반도체 공장을 통째로 복사해 이를 중국에 빼돌리려 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전직 임원 최모씨(65)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삼성전자에서 18년간 몸담으며 메모리생산센터장·메모리제조본부장(상무)까지 지낸 최씨는 SK하이닉스 부사장(최고기술책임자·CTO)을 그쳐 한때 사장 후보군에 들 정도로 국내 반도체 제조 분야의 권위자로 잘 알려졌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먼저 80나노(㎚·1㎚=10억분의 1m) 공정에 돌입하게 만든 인물로 업계에선 ‘수율(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의 달인’으로 불렸다고 한다.
지금 우리 반도체기업들은 역사상 최대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 메모리 불황이 지속하는 가운데 미·중 패권전쟁발(發) 지정학적 리스크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복합 위기 상황에서 두 기업 모두에 몸담았던 전직 임원이 단순한 기술 유출이 아닌, 공장을 통째로 넘기려 한 어이없는 시도는 친일파 이완용의 매국행위에 다를 바 없다. 국내 반도체 산업 근간을 흔들고 더 나아가 국가 안보 자체를 뒤흔든 중대 범행인 만큼 사법부의 엄단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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