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펠러센터 거대한 숯에 압도당한 뉴요커들
이한나 기자(azure@mk.co.kr) 2023. 6. 12. 16:51
한국 이배 작가 조각품
부산 조현화랑이 기획
부산 조현화랑이 기획
뉴욕의 상징 록펠러센터 정원에 한국 작가 이배(66)의 거대한 숯 조각이 솟았다. 매년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스케이트장으로 유명한 그곳 실내외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한국 미술가들 작품이 펼쳐졌다. 한국 입양아 출신 작가의 작품을 샀던 뉴욕의 유력 컬렉터이자 이 건물 소유주 제리 스파이어와의 10년 전 인연에서 비롯됐다.
부산 조현화랑은 이달 8일부터 7월 26일까지 록펠러센터 채널가든과 링크레벨 갤러리에서 한국 현대미술 작가 전시 'Origin, Emergence, Return(기원, 출현, 귀환)'을 개최한다. 한국 현대 추상의 선구자인 박서보(92)를 필두로 이배, 진 마이어슨(51) 등이 작품 70여 점을 선보였다.
록펠러센터 채널가든에서 한국 예술가가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애니시 커푸어, 하우메 플렌자 등 세계적 작가들 작품이 설치됐던 곳이다.
야외에 설치될 이배의 숯 조각 'Issu du feu(불로부터)'는 높이 6.3m의 초대형 신작이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들려오는 피할 수 없는 재난의 기억을 환기하면서 주변 고층 건물숲과 대조된다. 도심 한복판에서 숯의 자연스럽고 원형적인 특성을 특별한 형태나 이미지가 아니라 거대한 덩어리로 묶어 인간이 해결하지 못하는 것들을 정화하려는 열망을 표현한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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