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노래에 삶이 바뀌었어요”… 용산 하이브 앞에서 만난 아미들

이희진 2023. 6. 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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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3일 데뷔 10주년을 맞는다.

BTS를 키워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속한 하이브가 자리잡은 용산은 아미(ARMY)들의 성지로 사랑받고 있다.

이날 용산 하이브 사옥 근처는 BTS 10주년을 기념해 관광 온 아미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하이브 앞에서 만난 아미들은 한결같이 BTS 노래 가사에서 많은 위안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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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3일 데뷔 10주년을 맞는다. 2013년 6월13일 싱글앨범 ‘2 COOL 4 SKOOL’로 데뷔한 BTS는 10년에 걸친 대활약으로 세계가 사랑하는 그룹이 됐다. BTS를 키워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속한 하이브가 자리잡은 용산은 아미(ARMY)들의 성지로 사랑받고 있다. 대한민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의 새로운 ‘힙플레이스’로 떠오른 용산 하이브를 찾아온 아미들을 만나봤다. 편집자주
 
“BTS 노래를 듣고 삶이 바뀌었어요.”

12일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 앞에서 만난 루치르(25)는 ‘BTS가 어떤 의미냐’고 묻는 기자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루치르는 방황하던 시기 BTS 노래 가사에서 많은 위안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18살 때 학교를 그만 두고 바로 일을 시작했다”며 “급여가 낮아서 생활이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 당시 BTS를 알게 됐는데, 가사가 마음에 와 닿았다”며 “BTS 노래를 듣고 삶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루치르는 “BTS 노래를 들은 뒤 마음을 바꿔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이제 드디어 곧 졸업”이라며 “이번 달 다시 프랑스로 돌아가 새로운 삶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용산 하이브 사옥 근처는 BTS 10주년을 기념해 관광 온 아미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아미들은 하이브 사옥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근처를 천천히 돌아봤다. 사옥 정문 앞 좁은 길엔 카페들이 줄지어 서있는데, 카페마다 아미들이 북적였다. 각 카페는 BTS 10주년을 축하하는 플래카드나 포스터를 걸어뒀다. 여기서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는 A씨는 “최근 BTS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온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었다”며 “체감상 손님이 60~70% 정도 많아졌다”고 했다.

골목 모퉁이에 있는 편의점도 인기장소 중 한 곳이다. 이곳은 BTS 멤버 사진이 붙여진 껌부터 커피, 우산, 티머니 등 다양한 굿즈를 판다. 기자가 둘러본 잠깐 사이에도 편의점을 방문하는 아미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편의점에서 여러 물건을 사서 나온 리사(27) 역시 BTS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BTS가 내 삶을 살렸다”고 했다. 리사는 “BTS를 처음 알 당시 10대였는데, 개인적으로 감정이 굉장히 우울한 상태였다”며 “BTS의 노래 가사가 힘이 됐다”고 했다.

그는 멤버 중 누가 가장 좋냐는 질문에 “처음 BTS를 알게 된 당시를 말하는 거냐, 아니면 지금을 말하는 것이냐”며 웃었다. 이어 리사는 “남준(RM)과 정국을 제일 좋아한다”며 “남준은 똑똑하고 정국은 너무 귀엽다”고 했다.

아미는 나이를 가리지 않았다. 이날 사옥 앞에서 만난 루시(45)는 호주에서 지난 5일 한국으로 왔다고 했다. 그는 “2017년 BTS를 처음 알았는데 보자마자 ‘빠졌다’”며 “BTS를 좋아하는 호주 사람들 20여명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고 했다.

루시는 하이브 사옥을 구경하는 게 이날로 두 번째다. 지난해 10월에도 한국에 와서 하이브 사옥을 구경했다. 그는 “지난해엔 사옥 안에 들어갈 수 있어서 구경도 했는데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다”며 “너무 좋아 다시 오게 됐다”고 했다. 루시는 ‘함께 온 이들은 어디 있느냐’는 질문에 “‘버터’ 뮤직비디오에 나온 바닷가에 갔다”고 했다. BTS가 버터를 촬영한 곳은 강원도 삼척의 맹방해변으로, 이곳 역시 아미들의 필수 방문명소가 됐다.

하이브 앞에서 만난 아미들은 한결같이 BTS 노래 가사에서 많은 위안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한 아미는 “‘너 자신을 사랑하라’, ‘하고 싶은 걸 하라’ 등의 메시지를 주는 BTS만의 노래 가사가 너무 좋다”며 “BTS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나에게 ‘영감’”이라고 했다.

글·사진=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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