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공모가 두 배 넘어섰는데…증권가 “3배 간다”는 이 기업
증권가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금공제 수혜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공모가 30만원의 3배 수준인 90만원으로 제시한 보고서도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대비 3000원(0.49%) 오른 6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한 달 사이 50만원선에 머물면서 투자자들의 속을 태우던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이달 들어 모처럼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지난해 12월에만 25%가 넘게 빠진 바 있다.
이날 종가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이미 공모가 30만원의 두 배를 거뜬히 넘어선 금액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흐름이 바뀐 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금공제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IRA 이후 북미 공급망에 있어 가장 지배력이 큰 기업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테슬라의 주가가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점도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9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공식 웹사이트 기준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4.06% 오른 244.40달러에 마감했다. 올해 초 대비 98% 오른 수준이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7746억달러로, 한화로 따지면 약 1002조원에 달한다.
테슬라 주가는 2021년 1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11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을 다시 썼다.
연초까지만 해도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등 4곳의 증권사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지만 약 5개월 사이에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90만원을 유지한다”며 “최근 결정되는 미니멈 물량 개런티, 리콜 시 분담금 등의 수주 계약 조건들은 과거 대비 협상력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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