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환 이어 김태연까지…2군서 돌아온 타자들의 반가운 활약

배재흥 기자 2023. 6. 1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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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LG전에서 타격하는 김태연. 한화 구단 제공



‘돌아온’ 김태연(26)이 한화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태연은 올 시즌 개막 한 달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기본적인 장타력을 갖춘 그는 주로 6번 타자 겸 1루수로 시즌 초반 선발 기회를 얻었다. 중심 타선을 도와 팀이 필요로 할 때 ‘한 방’을 날려줄 거란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김태연은 이 기간 출전한 21경기에서 타율 0.189, OPS(출루율+장타율) 0.501로 침묵했다. 특히, 득점권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득점권 타율은 0.077로, 15번의 타석에서 단 1개의 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김태연은 더 1군에 남아있을 수 없었다.

지난달 2일 1군에서 제외된 김태연은 퓨처스리그에서 꽤 오랜 기간 조정을 거쳤다. 재등록 최소 기간인 열흘을 채우고도 1군 무대를 다시 밟지 못했다. 그 사이 한화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에서 최원호 감독 체제로 전환했고,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방출했다. 새 외국인 타자 물색과 함께 타선 정비가 필요했던 시점, 김태연은 지난 2일 삼성전을 앞두고 꼬박 30일 만에 1군에 이름을 올렸다.

당일 7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태연은 2루타와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그는 이후 2경기에서 침묵했지만, 7일 두산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10일 LG전에서는 2-0으로 앞선 2회 1사 2루에서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4점 차로 달아나는 투런포를 터트렸다. 김태연은 복귀 이후 치른 7경기에서 타율 0.381, OPS 1.123, 홈런 2개를 터트렸다. 득점권 타율도 0.333으로 높은 편이다. 그는 수비에서도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2루수와 우익수를 겸하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2016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59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김태연은 2017시즌 프로 첫 타석에서 당시 넥센(키움 전신) 선발 신재영의 초구를 홈런으로 연결하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고, 주로 2군에 머물며 담금질의 세월을 보냈다. 2019시즌을 마치고 군 복무를 위해 팀을 잠시 떠난 김태연은 2021시즌 도중 1군에 합류했다. 돌아온 김태연은 그해 53경기 타율 0.301, OPS 0.838로 ‘깜짝 활약’ 했다.

김인환에 이어 김태연까지, 부진의 터널을 걷던 한화 타자들의 타격감이 하나둘 돌아오고 있다. 새 외국인 타자 영입과 함께 반등을 노리는 한화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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