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치규 작가가 천착해온 ‘생명의 회복력’, 그 ‘필’이 충만한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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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권치규 작가(현 성신여자대학교 교수)의 개인전인 'Resilience: 생명의 찬가-빛과 바람으로 만나다'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권 작가는 "평면과 입체, 설치를 넘나드는 작품세계를 아우르는 전시"라며 "'생명의 회복력'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을 통해 인간내면의 '회복탄력성'을 발견해보는 전시가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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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8일까지 전시…인간내면 회복탄력성 주제
인간이 꿈꾸는 가장 소중한 이상 작품통해 제시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권치규의 작품에 직접적으로 드러난 형상은 자연미를 테마로 한 것이 중심을 이룬다. 가령 나무의 형상대로 투각(透刻)된 스테인리스 스틸 판을 겹겹이 겹쳐서 작은 숲처럼 연출한다든지, 신비로운 푸른 빛의 방을 꾸며 상상 그 이상의 자연에 대한 깊은 인상을 체감하도록 안내한다. 차가움의 대명사인 금속 재료마저 더없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성을 전할 수 있는 것은 권치규 조각의 또 다른 매력이다.”(김윤섭 아이프미술경영연구소 대표·미술사 박사의 評)
조각가 권치규 작가(현 성신여자대학교 교수)의 개인전인 ‘Resilience: 생명의 찬가-빛과 바람으로 만나다’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6일 오픈한 이 전시회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포스코미술관에서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작가의 작품은 자연을 모티브로 삼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회복탄력성(Resiliece)’을 새롭게 재인식하자고 주문하고 있다. 무한한 시공간을 품고 있는 숲의 형상이나 영원히 소멸하지 않는 생명성의 회복력은 인간이 꿈꾸는 가장 숭고한 이상일 수 있음을 가시화한 작품들이다. 김 대표가 표현한 금속성 속에서의 부드러운 감성은 그래서 그의 작품의 주요 테마다.
작가는 인간은 그동안 지구의 주인처럼 행세해 왔다고 꼬집는다. 그래서 “하지만 인간 활동의 모든 것이 오히려 자연의 부분이다. 자연과 인간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게 아니라, 인간도 자연의 한 부분임을 새롭게 인식하자는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인간 중심의 사고는 이제 멈춰야 파멸을 방지할 수 있으며 인간 스스로가 무분별하게 망쳐놓은 지구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그 어느 때보다 ‘회복력과 포용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고 톤을 높인다.
작가가 규정하는 회복은 이렇다. “과거로 회귀하는 회복력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주체적 관점과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과거지향이 아닌 미래지향이라는 뜻이다.
전시는 크게 다섯섹션로 나뉘어 각각의 ‘숲’을 묘사한다. 숲은 회복탄력성의 상징어다. 섹션1의 서정적 풍경-미루나무, 섹션2의 내면의 숲, 섹션3의 긍정의 숲, 섹션4의 미래의 숲, 섹션5의 히스토리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히스토리 부분에서 작가의 의도는 선명해진다. 권 작가는 이를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회복탄력성을 재인식하고, 영원불멸과 생명력을 표현하고자 하는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개인전은 그동안 권 작가가 보여준 작품의 여러 형식이 망라된다. 종이와 캔버스 바탕의 평면 작품부터 브론즈와 스테인리스 스틸 위주의 조각, 아크릴판이나 빛을 활용한 설치 작품 등을 종합적으로 만날 수 있는 장이다.
권 작가는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1996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조각 부문 최고의 상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1998년 개인전을 시작으로 한국구상조각회 회장을 거쳐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한국조각가협회 부이사장,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를 병행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시기간은 5월26일~6월28일이며, 월~금은 10:00~18:00(17:00 입장마감), 토~일은 11:00~16:00(16:30 입장마감)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작품은 조각, 드로잉, 회화, 설치작품 등 20여점이다.
권 작가는 “평면과 입체, 설치를 넘나드는 작품세계를 아우르는 전시”라며 “‘생명의 회복력’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을 통해 인간내면의 ‘회복탄력성’을 발견해보는 전시가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전시 주최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권 작가의 예술세계를 탐험하고, ‘Resilience’라는 주제를 통해 대자연의 생명력과 회복력에서 비롯되는 자연의 일부로서 인간의 잠재력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의미가 있을것”이라고 했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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