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배고프다, 밥 달라고 해도…" 친모 학대로 숨진 '그알 가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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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부산의 한 병원 응급실에 여성이 아이를 안고 들어옵니다.
사망한 아이는 4살 가을이,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미라'처럼 참혹한 모습이었습니다.
A 씨는 배고프다고 밥을 달라는 아이에게 6개월 동안 하루 한 끼, 분유 탄 물에 밥을 말아 먹이는 등 학대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가 이들과 동거하기 전 또래 아이들과 비슷한 체형이던 가을이는 2년 3개월 만에 영양실조를 겪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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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부산의 한 병원 응급실에 여성이 아이를 안고 들어옵니다.
곧바로 집중 치료실에 옮겨졌지만 아이는 숨졌습니다.
사망한 아이는 4살 가을이,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미라'처럼 참혹한 모습이었습니다.
몸무게는 7kg로 또래보다 10kg나 적었는데, 생후 4개월 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전문가들도 "암 투병을 하거나 선천적인 질환이 있어도 이렇게까지 마르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작 가을이의 사망 원인은 친모 A 씨의 폭행이었습니다.
가을이는 두개골이 골절돼 있었고, 뇌출혈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긴급체포된 A 씨는 아이가 몰래 과자를 먹어 훈육하다 머리를 다쳤다며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사망 당일 가을이가 발작을 일으켰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사시 증세를 보이는데도 방치해 사물의 명암만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배고프다고 밥을 달라는 아이에게 6개월 동안 하루 한 끼, 분유 탄 물에 밥을 말아 먹이는 등 학대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A 씨 모녀와 함께 거주한 B 씨 부부도 아동 학대 방조와 성매매 강요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남편의 가정 폭력에 집을 나온 A 씨 모녀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B 씨 부부와 함께 살았습니다.
이들은 A 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했고, 수익을 모두 챙겼습니다.
A 씨에게 지급되는 양육수당도 가로챘습니다.
A 씨는 딸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아 폭행하고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가 이들과 동거하기 전 또래 아이들과 비슷한 체형이던 가을이는 2년 3개월 만에 영양실조를 겪은 겁니다.
아동학대와 살해 혐의로 무기징역이 구형된 A 씨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13일 열릴 예정입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편집 : 동준엽 / 화면출처 : SBS 그것이 알고싶다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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