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온투업]②2위 투게더펀딩조차 연체율 29%

이재용 2023. 6. 1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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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부족에 따른 신규 대출 공급 축소와 부동산 경기 불황이 맞물리면서 온투업계의 대출 연체율이 치솟고 있다.

자영업 전문 온투업체인 펀다는 고금리와 경기 악화에 주 고객인 자영업자들이 어려워지자, 연체율이 급상승했다.

온투업체의 연체율 악화는 부동산 경기침체 영향이 크다.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관련 대출을 취급하던 온투업계의 연체율이 치솟자, 금융감독당국도 집중 관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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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대출 축소…부동산 경기 침체 맞물린 영향
온투업체 네 곳 중 한 곳은 두 자릿수 연체율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유동성 부족에 따른 신규 대출 공급 축소와 부동산 경기 불황이 맞물리면서 온투업계의 대출 연체율이 치솟고 있다. 부동산 시장 악화로 연체 채권은 늘어나는데, 연체율 산정의 모수인 전체 대출 잔액은 줄면서 연체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온투업체 50곳 중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41.35%를 나타낸 펀다였다. 자영업 전문 온투업체인 펀다는 고금리와 경기 악화에 주 고객인 자영업자들이 어려워지자, 연체율이 급상승했다.

온투업 상위 3개사 연체율 급증. [그래프=아이뉴스24]

펀다를 포함해 연체율이 두 자릿수를 넘긴 곳은 전체의 22.5%(11곳)에 달했다. 금융위원회에 등록한 온투업체 5곳은 연체율이 20%를 웃돌았다. 상위사들의 연체율도 오름세다. 업계 2위 투게더펀딩 연체율은 지난달 말 기준 28.73%로 위험 수준이었다.

온투업체의 연체율 악화는 부동산 경기침체 영향이 크다. 온투업계는 상품 유형별 대출잔액 비중이 부동산담보 65%,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5% 등 총 70%에 달하는 만큼 부동산 경기에 민감하다.

특히 부동산 담보나 PF 대출 담보 부동산 위치가 지방인 경우가 많아 타격이 컸다. 서울과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선 비교적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지방 주택시장은 여전히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3월 발표한 금융 안정상황에 의하면 지방 중소 건설사 중 3년 연속 영업익이 이자 비용에 못 미치는 한계 기업 비율은 지난 2021년 12.3%에서 지난해 16.7%로 증가했다. 1년 뒤 부도가 날 확률이 5%를 넘는 부실 위험 기업 비중도 같은 기간 11.4%에서 12.8%로 늘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관련 대출을 취급하던 온투업계의 연체율이 치솟자, 금융감독당국도 집중 관리에 나섰다. 지난 2020년 8월부터 온투업법이 시행되면서 금융당국의 관리를 받는다.

금감원은 현재 연체율이 20%를 넘는 온투업체를 대상으로 관리 계획을 보고받고 있다. 금감원은 연체율 현황과 초과 사유, 연체채권 관리현황, 연체채권 감축안 등을 제출하도록 했다.

온투업 연체율이 급증하면서 부실이 발생할 경우 투자자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온투업체가 취급하는 상품은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어서, 차입자가 만기에 상환하지 못하면 투자금 전체를 돌려받지 못한다.

다만 금감원은 온투업체의 부동산담보 대출에 대한 개인 투자자 비중이 10% 정도라 금융 소비자의 피해는 제한적이라고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온투업 등록 취소 논의까지 간 업체는 없다"며 "현재로서는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단계인 만큼 규정상 정해진 절차에 따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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