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부추기는 '타우린 결핍'…"쥐·원숭이 대상으로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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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 결핍이 노화의 요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우선 생쥐, 원숭이, 사람의 혈류에서 타우린 수치를 조사했다.
250여마리의 실험 쥐 중 절반이 매일 타우린 보충제를 섭취했고, 그 결과 보충제를 먹은 암컷 쥐는 12%, 수컷 쥐는 10%가량 수명이 늘었다.
타우린을 먹인 중년 쥐의 건강을 조사한 결과 뼈와 근육, 췌장, 뇌, 지방, 내장 및 면역 체계의 기능이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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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 결핍이 노화의 요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쥐와 원숭이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는 '타우린 부족은 노화 요인'(Taurine deficiency as a driver of aging)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게재됐다.
노화에 대한 국제적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어빙 의학 센터(Columbia University Irving Medical Center) 연구진은 타우린에 주목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타우린은 뼈 형성에 관여하고 면역기능과 비만, 신경계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우선 생쥐, 원숭이, 사람의 혈류에서 타우린 수치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나이가 들수록 타우린 수치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고, 사람의 경우 60세의 타우린 수치는 5세에 비해 3분의 1에 불과했다.
이어 연구진은 250여마리의 생후 14개월에 해당하는 쥐들을 대상으로 실험에 돌입했다. 이 쥐들의 나이는 사람으로 치면 약 45세에 해당한다.
250여마리의 실험 쥐 중 절반이 매일 타우린 보충제를 섭취했고, 그 결과 보충제를 먹은 암컷 쥐는 12%, 수컷 쥐는 10%가량 수명이 늘었다.
뿐만 아니라 체중과 근력, 행동 등 다양한 요소에서도 변화가 관찰됐다. 실험에 참여한 조교수는 "동물들이 더 오래 살았다는 것뿐 아니라 그들이 더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타우린을 먹인 중년 쥐의 건강을 조사한 결과 뼈와 근육, 췌장, 뇌, 지방, 내장 및 면역 체계의 기능이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암컷 쥐의 경우는 근지구력, 협응력, 근력 향상과 함께 불안 감소 및 기억력 향상 효과도 나타났다.
타우린 보충은 노화된 쥐에서 DNA 손상의 척도인 혈청 내 8-하이드록시데옥시구아노신(8-OH-dG) 양을 감소시키기도 했다.
아울러 붉은 털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6개월의 실험에서도 체중 증가를 예방하고 공복 혈당과 간 손상 지표를 낮추고 척추와 다리의 골밀도를 높이고 면역 체계의 건강을 개선하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인간에게서도 나타날지는 실험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논문에서는 "노화 과정에서의 타우린 결핍을 막는 것은 유망한 노화 방지 전략이 될 수 있다. 타우린이 인간에게 알려진 독성 효과가 없고 경구 투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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