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 축하하다 군인 잡겠네”...英 찰스왕 생일 리허설 중 근위병 실신 ‘속출’

박상훈 2023. 6. 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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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국왕 찰스 3세의 생일 행사를 연습하던 근위병들이 기절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3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 땡볕 아래에서 털모자·모직군복 착용하고 리허설을 진행하던 근위병들이 무더위를 참지 못하고 쓰러진 것이다.

AP통신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에서는 근위병 1400명 이상이 동원돼 오는 17일로 예정된 군기분열식(Trooping the Colour)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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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분열식’ 퍼레이드 연습 중 실신자 속출
30도 더운 날씨에 털모자·모직군복 착용
10일 '군기분열식' 리허설 도중 실신한 근위병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국왕 찰스 3세의 생일 행사를 연습하던 근위병들이 기절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3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 땡볕 아래에서 털모자·모직군복 착용하고 리허설을 진행하던 근위병들이 무더위를 참지 못하고 쓰러진 것이다.

AP통신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에서는 근위병 1400명 이상이 동원돼 오는 17일로 예정된 군기분열식(Trooping the Colour)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진행했다.

군기분열식은 버킹엄궁 등에서 왕의 공식 생일을 축하하는 260여년 전통의 행사로 기마병, 군악대 등이 동원된다. 찰스 3세의 실제 생일은 11월이지만 전통적으로 공식 생일 행사는 6월로 정하고 대대적으로 축하한다. 올해 진행되는 행사는 찰스 3세가 즉위하고 처음 열리는 것이라 이전보다 규모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폭염에 기절한 영국 근위병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 리허설은 윌리엄 왕세자가 사열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이날 근위병들은 무더위 속에서 모직 군복과 털모자를 착용한 채로 리허설을 진행해야 했다.

이에 이날 최소 3명의 근위병이 정신을 잃고 땅바닥으로 쓰러졌다고 AP는 전했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이날 런던의 최고 기온은 30도였다.

실제로 EPA통신이 보도한 사진에는 군악대 중 한 명이 트롬본을 손에 쥔 채 휘청이다 결국 땅에 쓰러진 모습이 담겼으며, 또 다른 근위병은 다리를 엇갈린 채 땅바닥에 드러누운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들 중 일부는 들것에 실려 나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군기분열식' 리허설 도중 실신한 근위병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윌리엄 왕세자는 이날 리허설 이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늘 아침 더위 아래 참가해준 모든 근위병에게 큰 감사를 전한다”면서 “힘겨운 환경이지만 여러분 모두 훌륭한 일을 해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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