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잡는다…CU, 뚜껑째 따서 마시는 맥주 출시
캔을 뚜껑째 딴 후 봉긋하게 솟아오르는 흰 거품을 눈과 입으로 즐기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에 대항할 국산 맥주가 출시됐다.
편의점 CU는 아사히 제품처럼 캔 뚜껑째 따서 마시는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을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롯데아사히주류가 지난달 국내에 한정 판매했던 ‘아사히 수퍼드라이’는 지난 2021년 일본에서 첫 선을 보인 제품. 전통적인 KEG생맥주의 맛을 가정에서 즐길 수 있도록 캔을 개봉하면 부드러운 거품이 자연스럽게 올라오게 해 마치 주점에서 맥주잔으로 마시는 생맥주 같은 맛을 즐길 수 있다. 이 같은 포장재를 적용한 맥주는 ‘아사히 수퍼드라이’가 최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수입된 제품이 입소문을 타며 열흘 만에 완판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CU의 새 맥주도 아사히 수퍼드라이의 특징을 구현한 제품으로, 단 아사히가 뚜껑을 딸 때 거품이 올라오는 시각적인 효과를 부각했다면 이 상품은 ‘펑’ 소리가 나는 청각적인 재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 제품 패키지 역시 ‘수류탄 맥주’라는 별칭에 맞춰 수류탄으로 디자인했다.
CU는 이를 위해 국내 수제맥주 제조기업인 플래티넘맥주와 1년 6개월간 협업해 왔다고 설명했다. 플래티넘맥주 역시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 출시를 위해 해외 엔지니어를 초빙, 관련 생산 설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CU는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을 일단 15만캔 한정 수량 판매한 뒤 고객 반응에 따라 추가 생산을 검토하다는 계획이다.
이승택 BGF리테일 주류TFT장은“지금까지 편의점 수제맥주가 다양한 맛으로 인기를 끌었다면 이제는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들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제품을 계속 출시해 수제맥주 맛집으로서의 명성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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