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타석 임박' 유틸리티맨 배지환, 공식순위에 이름 올린다...타율 팀내 2위급

노재형 2023. 6. 1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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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규정타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배지환은 12일(이하 한국시각) PNC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7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배지환의 결승 득점을 앞세운 피츠버그는 2대1로 승리했다.

선발출전하면 한 경기에 보통 4타석이 돌아오니 배지환은 앞으로 5경기에 연속 선발출전하면 꿈에 그리던 규정타석을 채우며 각종 순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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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이 12일(한국시각)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4회말 우중간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UPI연합뉴스
배지환이 4회말 투쿠피타 마카노의 안타 때 3루에서 홈으로 들어와 데릭 셸턴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규정타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배지환은 12일(이하 한국시각) PNC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7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배지환의 결승 득점을 앞세운 피츠버그는 2대1로 승리했다.

이번 메츠와의 3연전을 2승1패의 위닝시리즈로 마친 피츠버그는 34승30패를 마크하며 NL 중부지구 1위를 탈환했다. 전날까지 1위였던 밀워키 브루어스는 이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6대8로 패했다. 두 팀간 승차는 0.5게임으로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4타석을 추가한 배지환은 올시즌 193타석으로 팀의 규정타석 198타석에 5개 차이로 접근했다. 규정타석은 팀 경기수에 3.1을 곱하는데, 소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한다.

선발출전하면 한 경기에 보통 4타석이 돌아오니 배지환은 앞으로 5경기에 연속 선발출전하면 꿈에 그리던 규정타석을 채우며 각종 순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이날 현재 타율 0.270(174타수 47안타), 2홈런, 17타점, 32득점, OPS 0.682를 기록 중인 배지환은 타율의 경우 팀내에서 브라이언 레이놀즈(0.280)에 이어 2위, NL에서는 28위에 해당한다. 도루는 팀내 1위, NL 공동 2위이고, 득점은 팀내 3위다.

규정타석은 팀내 위상을 말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배지환은 올시즌 선발 47경기 가운데 2루수 27경기, 중견수 17경기, 유격수 3경기 수준으로 출전했다. 유틸리티에 가까운 기용 방식이지만, 주전이나 다름없는 대우를 받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금까지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들 가운데 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는 추신수와 김하성 밖에 없다. 추신수는 9번, 김하성은 작년 한 번 달성했다.

배지환은 이날 빠른 발을 이용해 홈을 밟았다.

피츠버그가 결승점을 올린 것은 0-1로 뒤진 4회다. 메츠가 4회초 제프 맥닐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자 피츠버그는 이어진 4회말 선두 잭 스윈스키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균형을 이뤘다. 이어 1사후 타석에 선 배지환이 우측 2루타를 날리며 스코어링포지션을 만들었다.

볼카운트 1B2S에서 메츠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4구째 87.9마일 몸쪽 낮은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중간에 떨어지는 깨끗한 2루타를 폭발시킨 배지환은 다음 타자 투크피타 마카노 타석에서 카라스코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마카노의 우전안타 때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앤드류 맥커친이 1회 개인통산 2000안타를 달성한 직후 환호하는 홈팬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편, 피츠버그 간판타자 앤드류 맥커친은 개인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리드오프로 출전한 맥커친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카라스코의 85.8마일 한복판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안타를 터뜨려 메이저리그 역대 291호, 현역 5번째로 통산 2000안타 고지를 점령했다.

맥커친이 1루에 도착하자 PNC파크를 찾은 명의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냈으며, 피츠버그 선수들 뿐만 아니라 메츠 선수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내며 축하해줬다. 관중석에서 이를 지켜보는 아내 마리아와 3명의 자녀와 함께 기뻐하는 장면도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2009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맥커친은 2013년 MVP에 오르며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 활약한 뒤 2018년 팀을 떠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전전하다 지난 겨울 FA로 1년 계약을 하며 피츠버그로 돌아와 마침내 200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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