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라, '귀신 이야기'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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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토끼'의 정보라가 쓴 다음 이야기는 '귀신'이다.
'저주토끼'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소설집이다.
정 작가는 '저주토끼'에 이어 이번 소설집에서는 '저주 양'을 가져왔다.
정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추리소설이나 스릴러가 아닌 진짜 귀신 얘기를 쓰고 싶었다"며 "공포 이야기, 괴담이 무서운 이유는 알 수 없는 것, 사람이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해서 다루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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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저주토끼'의 정보라가 쓴 다음 이야기는 '귀신'이다.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정보라 작가가 소설집 '한밤의 시간표'(퍼플레인)를 펴냈다. '저주토끼'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소설집이다.
책은 정체불명의 물건들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수상한 연구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묶은 연작소설집이다. 연구소에서 야간 근무를 하는 직원들과 그곳에서 보관하는 물건들에 얽힌 일곱 편의 기이한 이야기가 담겼다.
"층계참에 양이 앉아 있었다. DSP는 양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양도 그를 마주 쳐다보았다. 양의 털은 지저분했다. 그의 머릿속의 이미지나 인터넷에서 가끔 보았던 사진과 달리 양은 흰색이 아니라 회갈색이었다. 양의 몸 여기저기에 털이 깎여 나간 곳이 있었다. 양의 맨살이 드러난 자리에는 수술 자국 같은 커다란 흉터가 조명 아래 벌겋게 드러났다." (수록작 '저주 양' 중)
정 작가는 '저주토끼'에 이어 이번 소설집에서는 '저주 양'을 가져왔다. "저주에 쓰이는 물건일수록 예쁘게 만들어야 하는 법"이라고 말했던 그는 단편 '저주 양'에서는 ‘부소장’의 곁에 있게 된 ‘양’을 통해 부소장을 해하려는 남자를 벌주었고, ‘손수건’은 나라를 멸망케 한 이들에게 복수를 가져다줬다.
귀신이 등장하는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단순히 공포와 두려움만이 아닌 비인간 존재에 대한 연민과 돌봄이 돋보인다. 정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추리소설이나 스릴러가 아닌 진짜 귀신 얘기를 쓰고 싶었다"며 "공포 이야기, 괴담이 무서운 이유는 알 수 없는 것, 사람이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해서 다루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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