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장관 "K-클래식 세계무대 활약 뒷받침…인재양성 중요"

이은정 2023. 6. 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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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예술의전당 사장 등 클래식 분야 민·관 전문가 간담회
재외한국문화원 통해 클래식 홍보 강화…취약 분야 등 인재 양성사업 내실화
K-클래식 전문가 간담회서 발언하는 박보균 장관 (서울=연합뉴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K-클래식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6.12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2일 클래식 전문가들을 만나 "K-클래식의 세계 무대 활약과 이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뒷받침할 정책적 지원의 중요성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세계와 보편적으로 소통하는 K-클래식의 발전 방안을 마련하고자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가 뜻깊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또 "K-클래식 발전 정책을 짜임새 있게 추진해 우리 음악가들이 K-컬처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K-클래식이 콩쿠르를 넘어 세계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문체부가 추진하는 K-클래식 진흥 정책을 재점검하고 해외 진출 지원 강화 등 새로운 정책사업 발굴을 논의했다.

최근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심사위원을 맡은 성악가 조수미를 비롯해 양지훈 금호문화재단 상무, 이성주 한국예술영재교육원장,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 최상호 국립오페라단장, 최진 음반 프로듀서 겸 톤마이스터(음반 프로듀서 겸 엔지니어), 한정호 에투알클래식 대표 등 민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수미는 "클래식 음악가들이 우리만의 얼과 빛과 색채, 한국 음악가로서 자긍심을 지니고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오늘 논의한 여러 방안이 현장에서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은 "인춘아트홀 스페셜 시리즈를 통한 신진 음악가 소개, 싹온스크린(Sac on Screen)으로 대표되는 예술의전당 고품질 공연 영상의 제작 및 배급으로 클래식의 국내외 저변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클래식 전문가 간담회서 발언하는 박보균 장관 (서울=연합뉴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K-클래식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6.12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K-클래식은 세계 주요 콩쿠르에서 연이어 입상하며 유럽·미국·일본 등 전통적 클래식 음악 강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같은 해 피아니스트 이혁이 프랑스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이달 4일(현지시간)에는 성악가 김태한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문체부는 클래식 음악인들이 세계 무대에서 예술적 창작과 표현을 이어가도록 국립 예술단체들의 해외 활동을 확대한다. 국립합창단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9월 미국 3개 도시에서 평화의 소중함을 담은 한국 가곡을 선보이고, 국립오페라단은 내년 유럽에서 우리 성악가들을 해외에 소개하는 쇼케이스를 추진한다.

재외한국문화원은 한-유럽연합(EU) 수교 60주년을 맞아 하반기에 유럽연합 회원국 한국문화원에서 콘서트 시리즈를 개최한다. 문체부는 내년부터 기악·성악·지휘·작곡 등 분야별 K-클래식 포트폴리오를 제작해 재외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해외 각국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국내 유수 음악제를 K-클래식 해외 확산 거점이자 문화관광자원으로 성장시키는 계획도 논의했다.

문체부는 향후 국내 유수 국제음악제에 해외 주요 에이전트를 초청하고 차세대 음악가들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예술의전당과 국립음악단체들은 클래식 전문 프로듀서, 톤마이스터와 협업해 수준 높은 공연영상 콘텐츠를 제작한다. 독일 클래식 공연영상 플랫폼 유니텔, 독일 음반사 도이치그라모폰 등 세계적 플랫폼과 국내 IPTV 통신사 등으로 콘텐츠 배급망도 확대한다.

아울러 솔리스트나 오페라 주역 외에도 오케스트라 단원, 오페라 주·조역과 앙상블, 지휘자 등 음악을 직업으로 택한 젊은이들을 지원하고자 인재 양성 사업을 내실화 한다.

국립오페라단은 국립오페라스튜디오 참여자에게 정기공연과 기획공연 출연 기회를 주는 등 집중 트레이닝을 제공한다. 2021년 출범한 국립오페라스튜디오는 올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김태한과 5위 입상자 정인호를 배출한 오페라 전문가 양성 과정이다. 국립심포니 인터내셔널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도 참여자를 올해 53명에서 내년 60명으로 확대한다.

이밖에 국립심포니는 내년 제2회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제 지휘 콩쿠르를 통해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고, 예술의전당 음악영재 아카데미는 올해 목관 프로그램, 내년 금관 및 현악 3·4·5중주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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