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북' 큰 잔치 열린다..'서울국제도서전' 14일 개막
국내 최대 책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함께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2023 서울국제도서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1954년 처음 열린 도서전은 올해 엔데믹을 맞아 최대 규모로 열려 K-북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출판 교류의 중심이자 마케팅의 전진기지 도약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한국이 문화매력국가가 되는 데는 K-컬처의 근간인 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서울국제도서전'이 한국과 세계를 책으로 잇는 플랫폼이자, 세계를 움직이는 출판 교류와 마케팅의 허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와 연대의 정신을 기반으로 작가, 출판인, 독자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모여 책 문화를 교류하고 미래 담론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열린 'K-북 도약 비전 선포식'에서 문체부는 출판산업의 비전과 추진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K-북이 문화번영 전성시대를 꽃 피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한국 출판의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마련 △K-북을 콘텐츠 수출 선두주자로 육성 △공정한 독서문화 향유와 창작 생태계 지속 등을 약속했다.
올해 도서전에서는 36개국 530개 출판사가 함께 한다. 국내 190명, 해외 25명 총 215명의 연사가 참가해 전시와 부대행사, 강연·세미나, 현장 이벤트 등 170여 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정희와 김인숙, 편혜영, 김애란, 최은영, 천선란 등 6인의 소설가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18일 주제강연에 나선다.
주제는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로 정해졌다. 소외받는 인간과 인간 외의 존재에 대해 돌아보자는 취지다. '사라지다', '저항하다', '가속하다', '교차하다', '가능하다' 등 5개 분야로 나눠 총 600여 권을 전시하면서 인간 너머 새로운 삶의 방식도 모색한다.
첫날인 14일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가 '그들은 우리를 보고 있다'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15일엔 김연수 작가가 ''나'가 사라진 꿈 속에서'를, 16일엔 작사가 김이나, 작가 이슬아, 번역가 황석희 등이 '미래의 과거에서'로 강연한다. 올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고래'의 작가 천명관의 북토크는 17일에 있다.
주제 세미나에서는 '로봇-인간 돌봄 공동체', '생성형 인공지능(AI): 인간의 비인간화', '비동물인간, 그 경계 밖에서' 등의 강연이 진행된다.
작가 프로그램으로는 '기후위기 앞의 삶'을 주제로 '작은 땅의 야수들'의 저자인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김주혜와 작가 김겨울의 북토크와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으로 알려진 미국 HBO 시리즈 드라마 '동조자'의 원작소설을 쓴 퓰리처상 수상자 베트남 출신 미국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의 '아시안 디아스포라와 미국 문학' 등이 준비돼 있다.
도서전 한정판도 현장에서 볼 수 있다. 신간 도서를 최초로 선보이는 '여름, 첫 책'에선 '강물과 나는', '언제나 다음 떡볶이가 기다리고 있지', '세탁비는 이야기로 받습니다, 산복빨래방' 등 신간 10종을 선보인다.
올해 주빈국으로 아랍에미리트(UAE)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가 참가한다. 샤르자는 UAE의 문화와 예술 중심지로 2019년 유네스코 세계 도서 수도(World Book Capital)로 선정된 바 있다.오는 11월엔 샤르자국제도서전이 열리고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올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에서 김건희 여사는 "서울도서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메시지를 UAE 관계자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샤르자는 아랍의 현대문학, 아랍 작가들의 동인 문화, 아랍 출판시장의 현황, 샤르자의 저널리즘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디지털 아트 워크숍, 전통 밴드 공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는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캐나다가 참가한다. '파이 이야기'로 2002년 맨 부커상을 수상한 작가 얀 마텔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14일 강연에 나선다. 현장 '저작권센터'에서는 저작권 수출 상담 업무와 저작권 법률 상담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문체부는 덧붙였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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