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다가오는 위암, 위내시경 검사 통해 조기 진단·치료 중요

강석봉 기자 2023. 6. 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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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은 대장암과 함께 우리나라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암종으로 꼽힌다. 특히 발병 초기에 뚜렷한 이상 증세를 일으키지 않아 위암 검사 및 치료 타이밍을 놓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 실제로 단순 소화불량, 위염 증세로 치부하여 방치하다가 위암 3~4기에 이르러 비로소 발병 사실을 깨닫는 환자들이 더러 존재한다. 따라서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위암은 50세 이상 중장년층의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년 간 위암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중 50세 이상, 80세 미만 연령대 환자가 81.1%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전체 연령대 중 50대 연령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 발병 원인으로는 잘못된 식습관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 점막을 중화시키며 위 점막에서 살아간다. 이 과정에서 위 점막에 염증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여러가지 소화기 질환을 일으키는데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등이 대표적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치료하지 않으면 궤양이 재발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위염으로 만성위축성 위염 및 장상피화생이 발생한다. 위암, 위궤양 뿐만 아니라 단일미란, 위선종, 위암 가족력, 만성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등이 있는 경우 헬리코박터균 확인 및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짠 음식은 위점막에 손상을 주고 여러 가지 생화학적 변화를 통해 위 내에서 여러 가지 발암 물질의 독성을 강화해 위암 발병 위험도를 높인다. 흡연의 경우도 발암물질인 질소 아민 영향으로 위암 발생 위험도를 높인다. 직계 가족 중 위암이 있는 경우도 위암도가 증가하며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이 발생하며 50대 이후 연령에서 더 많이 발병한다.

위암의 증상은 소화불량, 속쓰림, 상복부 통증, 불편감, 구역, 구토, 체중감소, 식욕감퇴, 피로에서 토혈, 혈변, 복부 종괴, 간비대까지 너무도 다양하다.

문제는 위암의 경우 상당히 진행되어도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조기 위암은 90% 이상 증상이 없다. 따라서 위암의 뚜렷한 예방법이 아직 없기에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무증상의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위암의 진단은 내시경으로 암이 의심되는 부분을 확인하고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하는 것이다. 간혹 모습은 암이지만 조직검사에서 암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짧은 기간 내 조직검사를 재시행 해야 된다.

우리나라는 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국가암검진 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40세 이상 남녀는 2년에 한 번 위내시경검사나 상부위장관 조영술을 받을 수 있다. 위내시경검사의 금기증이 없는 한 조기 위암 발견을 위해서는 위점막을 확인 할 수 있는 위내시경검사가 권장된다.

춘천 그랜드연합내과의원 배병석 원장은 “위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을 하지 않고 내시경 시술로 완치가 가능하여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다만 위 내시경 검사의 경우 의료진이 육안으로 직접 관찰하여 이뤄지는 세밀한 검사 과정이기 때문에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암의 발생을 확실하게 막을 방법은 없어 암이 유발될 소지를 가능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짠 음식, 부패한 음식, 불에 탄 음식 섭취는 삼가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을 갖는 올바른 식습관과 함께 금연, 스트레스는 줄이는 등 올바른 생활습관이 필요하며, 어떤 질환이든 1차 예방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2차 예방을 하며 조기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덧붙였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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