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지금은 대체 어떤 세계인가

이수지 기자 2023. 6. 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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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 주디스 버틀러가 팬데믹 이후 상호의존성의 세계를 이야기한다.

젠더 및 퀴어 이론가로 소수자 차별과 폭력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버틀러는 신간 '지금은 대체 어떤 세계인가'(창비)에서는 현상학으로 영역을 넓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혼란에 빠진 세계를 분석한다.

팬데믹 시대에 우리는 관계적이고 상호적인 존재가 됐으며 서로의 생명에 대해 책임감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됐다고 설파하며 팬데믹 문제의 윤리성을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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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금은 대체 어떤 세계인가 (사진=창비 제공) 2023.06.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 주디스 버틀러가 팬데믹 이후 상호의존성의 세계를 이야기한다.

젠더 및 퀴어 이론가로 소수자 차별과 폭력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버틀러는 신간 ‘지금은 대체 어떤 세계인가‘(창비)에서는 현상학으로 영역을 넓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혼란에 빠진 세계를 분석한다.

이 책에 담긴 버틀러의 사유는 코로나 창궐의 충격이 생생하던 2020년 시작됐다. 팬데믹의 충격은 양가적 면모를 가진다. 한편으로는 세계의 불공정성을 드러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상호 연결과 연대 가능성을 보여줬다.

저자는 “그냥 바이러스가 빨리 돌게 하라!”고 외쳤던 미국 트럼프 정권의 구호를 언급하며, 경제를 살리려고 노인·장애인·면역저하자·빈곤층 등 취약계층을 희생하겠다는 권력의 뻔뻔한 결정을 비판한다. 팬데믹 시대에 우리는 관계적이고 상호적인 존재가 됐으며 서로의 생명에 대해 책임감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됐다고 설파하며 팬데믹 문제의 윤리성을 도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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