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 만난 박보균 장관 "K-클래식 정책 지원 명확해졌다"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한국 클래식 음악가들이 세계 주요 콩쿠르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세계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K-클래식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K-클래식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보균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최근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심사위원을 맡았던 소프라노 조수미와 양지훈 금호문화재단 상무, 이성주 한국예술영재교육원장,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 최상호 국립오페라단장, 최진 음반 프로듀서 겸 톤마이스터, 한정호 에투알클래식 대표 등 민·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K-클래식의 세계 무대에서의 활약과 이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뒷받침할 정책적 지원의 중요성이 더욱 명확해졌다. K-클래식 발전 정책을 짜임새 있게 추진해 우리 음악가들이 K-컬처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K-클래식 음악가들이 우리만의 얼과 빛, 색채, 한국 음악가로서의 자긍심을 지니고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오늘 논의한 여러 방안이 현장에서 실현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은 "인춘아트홀 스페셜 시리즈를 통한 신진 음악가 소개, 고품질 공연 영상의 제작 및 배급으로 K-클래식의 국내외 저변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문체부가 추진하고 있는 K-클래식 진흥 정책을 재점검하고 해외 진출 지원 강화 등 새로운 정책사업 발굴을 논의했다.
문체부는 국립 예술단체들의 해외 활동을 확대한다. 국립합창단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9월 미국 3개 도시에서 한국 가곡을 선보인다. 국립오페라단은 내년 오페라의 본고장인 유럽을 찾아 우리 성악가들을 해외 공연 관계자에게 소개하는 쇼케이스를 추진한다. 국내외 성악가들을 대상으로 국립오페라단 작품에 대한 현지 오디션도 개최한다.
재외한국문화원도 음악가들을 위한 무대를 확대해 나간다. 뉴욕한국문화원이 소프라노 박혜상의 카네기홀 리사이틀(3월), 첼리스트 최하영의 뉴욕 공연(5월)을 공동 주최한 바 있다. 한-유럽연합(EU) 수교 60주년을 맞아 하반기엔 유럽연합 회원국 한국문화원에서 콘서트 시리즈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재외한국문화원은 해외 음악계 관계자와 우리 음악가들을 잇는 가교 역할을 강화한다. 문체부는 현지 에이전시와 주요 공연장 관계자가 한국 음악가들의 최신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2024년부터 기악·성악·지휘·작곡 등 분야별 클래식 포트폴리오를 제작해 재외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해외에 배포할 예정이다.
국내 유수 음악제를 K-클래식 해외 확산 거점이자 문화관광자원으로 성장시키는 계획도 논의했다. 전통예술 분야 해외 관계자 초청 프로그램을 클래식 음악 분야로 확대해 향후 국내 유수 국제음악제에 해외 주요 에이전트를 초청하고 차세대 음악가들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예술의전당과 국립음악단체들은 클래식 전문 영상 프로듀서 및 톤마이스터(음반 프로듀서 겸 엔지니어)와 협업해 수준 높은 공연영상 콘텐츠를 제작한다. 독일 유니텔, 도이치그라모폰 등 세계적 플랫폼과 국내 IPTV 통신사 등 배급망도 확대한다.
인재 양성 사업도 주요하게 다뤘다. 국립오페라단은 국립오페라스튜디오 참여자에게 정기공연과 기획공연 출연 기회를 제공한다. 2021년 출범한 국립오페라스튜디오는 올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김태한과 5위 입상자 정인호를 배출한 오페라 전문가 양성 과정이다. 국내외 기악 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립심포니 인터내셔널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도 올해 53명, 내년 60명으로 참여자를 꾸준히 확대한다.
이 밖에 국립심포니는 내년에 열리는 제2회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제 지휘 콩쿠르를 통해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고, 예술의전당 음악영재 아카데미는 올해 목관 프로그램에 이어 내년에 금관 및 현악 3·4·5중주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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