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정기공연… 요엘 레비 지휘·기돈 크레머 바이올린 협연

김정한 기자 2023. 6. 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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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향악단이 24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제79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전임 음악감독 요엘 레비가 9개월 만에 지휘봉을 잡고, 현시대 최고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국내 정규 교향악단과의 첫 협연 무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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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콘서트홀 24일 오후 8시
KBS교향악단 제791회 정기연주회 포스터(KBS교향악단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KBS교향악단이 24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제79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전임 음악감독 요엘 레비가 9개월 만에 지휘봉을 잡고, 현시대 최고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국내 정규 교향악단과의 첫 협연 무대를 펼친다.

공연은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으로 문을 연다. 바그너의 관현악곡 가운데 가장 자주 연주되는 이 작품은 주인공 탄호이저가 방황하다가 구원받는다는 오페라의 내용을 정교하게 함축하고 있다.

기돈 크레머는 슈만의 '첼로 협주곡'을 바이올린 편곡 버전으로 연주한다. 슈만은 19세기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요제프 요아힘의 영향으로 여러 바이올린 작품을 남겼으며, 이날 연주되는 '첼로 협주곡' 역시 요아힘을 위해 편곡된 버전이다. 역사에 남을 두 거장, 요제프 요아힘과 기돈 크레머가 하나의 곡을 통해 연결되는 무대다. 주로 해외 오케스트라와 내한해왔던 기돈 크레머가 한국의 정규 편성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추는 것은 처음이다.

2부에서는 청년 스트라빈스키에게 큰 성공을 안겨준 발레 음악, '불새'가 연주된다. 관현악 공연에서는 전곡 가운데 다섯 곡을 추린 모음곡 형태로 연주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연주 시간 50분에 달하는 전곡이 연주된다. 특유의 원색적인 색채감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 종류의 타악기와 세 대의 하프, 각종 건반악기가 무대를 가득 채우며, 무대 뒤에 배치되는 오프스테이지 연주자까지 동원되는 대규모 작품이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세계 정상급 거장 기돈 크레머와 KBS교향악단의 첫 만남에 큰 성원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며 "'불새' 전곡을 실황으로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무대를 통해 기억에 남는 연주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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