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中대사 연설 두손모아 경청한 이재명, 공산당 한국지부장인가?”

김명일 기자 2023. 6. 1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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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고위서 일제히 이재명‧싱하이밍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최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 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관저로 초청해 윤석열 정부의 한미 동맹 외교를 정면 비판한 것과 관련 “주한대사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했다. 당시 자리를 함께했던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는 “공산당 한국지부장이냐”며 맹공을 이어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절대다수 의석수를 가지고 있는 국회 제1당의 대표가 중국대사의 중화 사대주의 일장 연설에 두 손을 공손하게 모으고 경청했다”며 “이재명 대표는 심지어 미소를 보이며 맞장구치고, 민주당 참모들은 중국대사의 발언을 마치 교지를 받들듯이 받아 적기까지 했다. 이 수치스러운 장면이 2023년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기현 대표는 “더욱이 싱하이밍 대사의 외교적 결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크다”며 “대한민국의 주권을 건드리고 내정간섭을 반복하는 싱하이밍 대사의 오만한 언행은 오히려 한중 우호 협력 관계를 해치는 결과만 초래할 뿐으로써 주한대사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는 “도대체 어느 나라 정치인이고, 어느 나라 정당의 대표인가”라며 “중국 공산당 한국지부 지부장인지, 제1야당 대표인지 입장을 분명히 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은 사실상 내정간섭에 해당할 수 있는 심각한 도발로 우리 정부가 싱하이밍 대사를 초치해 엄중히 경고한 것은 주권국가로서 당연히 해야 할 외교적 대응”이라며 “그런데도 중국 정부는 유감을 표명하는 대신에 맞대응으로 정재호 주중대사까지 불러서 항의했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재옥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대중 굴욕외교에 익숙해진 중국 정부는 유독 우리나라에 대해서 고압적인 태도를 자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그처럼 일방적으로 상대를 압박한다고 해서 국익이 증대되고 국격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중국 정부는 알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대한민국의 국익을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남아있다면 늦었지만 중국의 편이 아닌 대한민국의 편에 서서 중국의 망언과 만행에 대해 강력히 규탄해야 할 것”이라며 “과거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면서 우리 기업인들 앞에서 모욕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북한 리성권에게 단 한마디 말도 하지 못했던 문재인 정부의 무능을 또다시 답습해서야 되겠는가”라고 했다.

강대식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는 국장급 주한 중국대사가 본인 앞에서 대한민국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우리 외교를 조롱하고 협박하는 동안 묵묵부답 경청만 했다”며 “그동안 스트롱맨으로 국회에서 힘자랑을 해왔던 그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비굴한 모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강자 앞에서는 굴종하고 약자 앞에서는 군림하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싱 대사는 지난 8일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로 이재명 대표를 초청해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처리할 때 외부의 방해에서 벗어나길 바란다”며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는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다. 단언할 수 있는 것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했다. 외교관이 주재국 정부를 공개적으로 정면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재명 대표는 다음날(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권이 싱 대사와의 만남이 굴욕적이었다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경제·안보 문제나 할 얘기는 충분히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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