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에 지갑 여는 50대…10대 뛰어넘고 'K팝 큰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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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팬덤이 주도했던 K팝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트로트 열풍으로 인해 50대 이상 장년층이 새로운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변화는 2020년부터 가요계에 불어닥친 트로트 열풍의 영향으로 보인다.
임영웅, 송가인, 김호중, 영탁 등의 팬들은 아이돌 그룹 못지 않은 '팬덤형'으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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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팬덤이 주도했던 K팝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트로트 열풍으로 인해 50대 이상 장년층이 새로운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1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분석한 '2021~2022 모바일 음악 콘텐츠 이용 시간의 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50~59세의 월 평균 모바일 기기 음원 서비스 이용 시간은 19억8000만 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19~29세(55억9000만 분), 30~39세(43억 5000만 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특히 아이돌 그룹의 주 수요층으로 여겨지는 13∼18세의 10억5000만 분과 비교하면 무려 2배에 달한다.
전년 대비 연령별 이용 시간 증가율은 50∼59세 172%, 60∼69세 205.2%로 13∼18세 146.8%를 크게 뛰어넘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13∼18세는 2017년까지 20대에 이어 (음원 앱) 핵심 이용자층으로 자리해왔으나 2017년부터 뚜렷한 이용 시간 감소세를 보였다"며 "지난해에는 50대가 13∼18세의 이용 시간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2020년부터 가요계에 불어닥친 트로트 열풍의 영향으로 보인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시작된 인기는 장년층 팬들의 지지를 얻어 놀라운 화력을 자랑했다. 임영웅, 송가인, 김호중, 영탁 등의 팬들은 아이돌 그룹 못지 않은 '팬덤형'으로 성장하고 있다.
앨범 및 콘서트 티켓 판매량 등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한터차트 기준 첫 주 앨범 판매량은 임영웅 110만장, 김호중 68만장, 이찬원 57만장, 영탁 52만장이다. 지난해 예스24 콘서트 티켓 판매 상위 10위는 1위 NCT 드림, 2위 NCT 127에 이어 3~4위·6~7위·9~10위를 임영웅이 차지했고, 5위는 조용필이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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