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고비 넘긴 두산, 이제 '두 원준'이 해줄 차례

선발진 붕괴 속 4승2패 선전…곽빈도 성공적 복귀
장원준 13일 NC전 선발, 최원준도 주중 복귀 예정

두산 장원준. 2018.6.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두산 베어스는 지난주 6경기에서 4승2패를 거뒀다. 한화 이글스에 스윕(3연전 전승)을 달성했지만 KIA 타이거즈에 1승2패를 거두며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그래도 선발진 붕괴로 임시 선발 두 명을 투입한 상황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6일 장원준, 7일 박신지를 임신 선발로 내보내 모두 승리를 따냈다. 6연전을 앞두고 "이번주가 최대 고비"라고 했던 이승엽 두산 감독도 5위 자리를 유지하며 한숨 돌렸다.

고비는 이번주에도 이어진다. 두산은 13일부터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르고 홈으로 돌아와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소화한다.

NC는 최근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하며 롯데 자이언츠를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연승 기간 팀 평균자책점 1위(1.20), 팀 타율 2위(0.283)를 기록할 정도로 기세가 매섭다. 2위 LG도 최근 5경기 1승1무3패로 흔들렸지만 강한 투타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반면 두산은 여전히 선발진에 불안 요소를 안고 두 팀과 싸워야 한다.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의 대체 선수로 점찍은 브랜든 와델은 6월 말이나 돼야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고, 올 시즌 든든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준 루키 김동주도 휴식 차원에서 지난 10일 1군에서 말소됐다. 그나마 부상을 털고 11일 돌아온 '토종 에이스' 곽빈이 복귀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위안거리다.

당장 13일 선발 자리가 빈 두산은 다시 베테랑 장원준을 내세운다. 지난 6일 한화전에서 5⅓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된지 일주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장원준은 두산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나타나 선발진에 큰 힘이 돼줬다. 이 감독도 "장원준 덕에 2승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NC를 상대로 선발 3연승에 도전한다.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3.5.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재정비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갔던 언더핸드 투수 최원준도 NC와 주중 3연전 기간 복귀한다. 지난달 31일 1군에서 말소된 최원준은 지난 7일 LG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며 복귀 준비를 마쳤다. 창원 원정길에 합류해 선발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번주 일정만 잘 소화하면 두산은 비로소 선발진 완전체를 구축할 전망이다. 브랜든이 합류하고 김동주도 22일 잠실 SSG전에 맞춰 1군에 올라올 계획이다. 일단 이번주 등판하는 장원준과 최원준, '두 원준'이 힘을 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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