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한국에서 오래 뛴다고 약속했잖아" 그런데 증거가 없다?[창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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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제가 녹음이라도 해놨어야 하는데."
NC 다이노스는 단연 올 시즌 최고의 투수 에릭 페디를 보유하고 있다.
NC는 페디의 대활약이 반가우면서도, 내년이면 메이저리그 구단에 다시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웃픈' 상황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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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어휴. 제가 녹음이라도 해놨어야 하는데."
NC 다이노스는 단연 올 시즌 최고의 투수 에릭 페디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5선발로 활약하던 현역 메이저리거. 기대대로, 아니 기대보다 더 빠르게 KBO리그 적응을 완벽히 마쳤다.
페디는 11일 기준으로 리그 평균자책점 최저 1위(1.74) 다승 1위(10승)를 기록 중이다. 지난 9일 창원 SSG 랜더스전에서 시즌 10승 고지를 밟으면서 KBO리그 역대 세번째 12경기만의 10승에 성공했다. 30년만에 나온 역대 최소 경기 10승 대기록이다.
최근 8경기 연속 승리 행진. 패디가 등판하면 NC가 승리하는 공식이 이어지면서 팀도 상승세다. NC는 팀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워낙 페이스가 대단하다보니 미국에서도 그의 활약을 주목하고 있다. 개막 초반에는 창원까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방문하기도 했고, 수도권 원정 경기가 있는 날에도 스카우트들이 틈틈이 페디의 컨디션을 체크한다. 작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철저한 분석까지는 아니더라도 그가 KBO리그에서 보여주는 모습, 특히 신구종 스위퍼를 장착한 후 달라진 모습은 충분히 레이더망에 포착될만 하다.
NC는 페디의 대활약이 반가우면서도, 내년이면 메이저리그 구단에 다시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웃픈' 상황에 놓여있다. 강인권 감독은 웃으면서 "워낙 출중한 선수다. (앞으로 어디서 뛸지)본인의 의사가 더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저한테 페디가 한 말이 있다. 자기는 한국에서 최대한 더 오래오래 열심히 팀을 위해서 뛰겠다고 약속했다. 어떻게 되는지 봐야한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증거(?)가 없다. 강인권 감독은 "그 말을 녹음을 안해놔서 이거 참"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야기를 전해들은 페디는 "제가 지금은 약속을 못드리겠다"며 껄껄 웃었다. 이어 그는 "감독님이랑 함께하는 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가져다드리고, 감독님 밑에서 정말 열심히 하고 싶다. 원하시는 답변이 못된 것 같아 죄송하다"며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인터뷰때 그렇게 이야기 해주셔서 매우 행복하다. 누군가 나를 원한다는 것은 기분이 좋은 일"이라며 강인권 감독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메이저리그 복귀에 대한 생각을 묻자 고개를 저었다. 페디는 "성적이 잘 나오다보니 나오는 이야기인 것 같다. 하지만 시즌은 너무나도 길고 아직 반도 오지 않았다. 지금은 잠시 그런 생각들을 보류해놓고 다음 경기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성적 뿐만 아니라 선수들과도 잘 어울리고, 한국어 습득 능력도 빠른데다 겸손한 태도까지 갖췄다. 어느팀이든 탐이 나지 않을 수 있을까. NC는 확실한 복덩이를 데려왔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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