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찍은 최초의 백두고원 풍경’…생명·생태·평화를 얘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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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찍은 최초의 백두고원 풍경 전시회.'
오는 20일까지 서대문구 연희동 갤러리 '다다프로젝트'(연희맛로 17-13, 2층)에서 진행되는 '안영백 사진전-백두고원을 걷다'를 가리키는 말이다.
평화의길 이사장인 명진스님은 "장쾌하게 펼쳐진 백두산 일대의 끝없는 고원을 보면서 남북해외의 우리 민족은 물론 세계인들에게도 꿈만 같은 여정을 함께 걷는 간절한 바람이 이루어질 바란다"며 이번 전시회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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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국인이 찍은 최초의 백두고원 풍경 전시회.’
오는 20일까지 서대문구 연희동 갤러리 ‘다다프로젝트’(연희맛로 17-13, 2층)에서 진행되는 ‘안영백 사진전-백두고원을 걷다’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번 전시에는 뉴질랜드에서 국제여행사를 운영하는 안영백(59)씨가 2019년 9월 백두산 정상 장군봉에서 삼지연까지 4박5일 동안 트레킹을 하면서 직접 촬영한 사진 작품 4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사단법인 평화의길(이사장 명진스님)은 “이번 전시는 한국인이 찍은 최초의 백두산 트레킹 사진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한반도 정전 70주년을 맞아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에, 생명과 생태,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전시 기획 취지를 말했다.
안영백 작가는 1964년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났고, 2001년에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다. 2015년 북녘 전문여행사인 ‘네이쳐코리아’를 설립해 현재까지 대표를 맡고 있다. 안 대표는 2018년 평양을 방문해 북측 당국과 백두산 트레킹을 협의했고, 2019년에는 조선 전통 한지와 조선 전통 낚시에 대한 현황을 조사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또 백두산 및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를 비롯해 조선국제낚시대회 조직 및 개최 협의, 아동 지원사업 및 환경보호 관련 사업 협의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북측과 사업 협의를 진행해 왔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2015년부터 조선 개별 및 단체여행과 연수 프로그램 사업을 진행 중이며, 자연 환경보호와 아동 지원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 조선-뉴질랜드 친선협회 회원, 재외동포 평화단체인 AOK(Action Of Korea) 회원, 평화의길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전시된 40장의 사진들은 북녘땅을 통해 백두산을 오른 작가가 백두산 천지에 발을 담그고 백두고원에서 야영을 하며 장군봉에서 삼지연까지 수백리 ‘겨레의 땅’을 걷는 과정에서 카메라에 담은 백두고원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백두산 사진은 보통 삼지연에서 백두산 동쪽 능선을 타고 올라가는 길을 찍게 되지만, 양 작가의 경우 장군봉에서 삼지연까지 4박5일 트레킹을 한 덕에 기존에 볼 수 없는 백두고원 풍경을 고스란히 담았다. 그러기에 그의 사진들은 ‘우리가 가지 못한 그 길’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을 더욱 키운다.
평화의길 이사장인 명진스님은 “장쾌하게 펼쳐진 백두산 일대의 끝없는 고원을 보면서 남북해외의 우리 민족은 물론 세계인들에게도 꿈만 같은 여정을 함께 걷는 간절한 바람이 이루어질 바란다”며 이번 전시회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번 전시와 함께 도서 <백두고원 트레킹>(굿플러스북)도 출간됐다. 책에서는 백두산 기행에 대한 다양한 체험담이 사진과 함께 작가의 에세이로 펼쳐진다. 전시장 : 다다프로젝트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17-13, 2층), 관람료 : 무료, 작가와의 만남 : 1차 6월14일(수) 오후 5시, 2차 6월15일(목) 오후 4시. 문의 : (사)평화의길 02-2039-2818.
글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사진 평화의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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