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가 이끈 상반기 서점가 자기계발서 약진

신재우 기자 2023. 6. 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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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반기 서점가 베스트셀러는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으로 요약된다.

12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상반기 판매 동향 분석에 따르면 '세이노의 가르침'은 출간 후 15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는 올해 '세이노의 가르침'의 인기에 대해서 이례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해 상반기 종합 10위권에 자기계발 분야 도서는 '웰씽킹'이 유일했지만 올해는 '세이노의 가르침'을 비롯해 '원씽' 등 총 5종의 도서가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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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상반기 베스트셀러 분석
[서울=뉴시스] 교보문고 상반기 베스트셀러(사진=비즈니스북스, 대원씨아이, 데이원 제공) 2023.06.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2023년 상반기 서점가 베스트셀러는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으로 요약된다.

12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상반기 판매 동향 분석에 따르면 '세이노의 가르침'은 출간 후 15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올랐다. 책은 필명 세이노(Say No)로 활동하는 저자가 부와 성공, 삶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쓴 칼럼들을 모았다.

교보문고는 올해 '세이노의 가르침'의 인기에 대해서 이례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교보문고는 "여태까지 출판 마케팅의 통념을 깨부수며 출판계에 여러가지 화두를 던졌다"며 "72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의 정가는 7200원으로 요즘 책값과는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고 전자책은 아예 무료로 얼마든지 자유롭게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이해하기 힘든 가격정책과 전통적인 마케팅 셈법에서 벗어난 듯한 판매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책은 전자책으로 무료 공개가 됐음에도 종이책 판매와 무료 전자책 다운로드 비중은 64.8%대 35.2%로, 무료라는 선택지가 있음에도 종이책 판매가 2배 가까이 높았다

올해 서점가의 또 다른 화두는 '일본 콘텐츠'다.

올해 초 '슬램덩크'를 필두로 시작된 일본 만화·소설 열풍은 '스즈메의 문단속' 원작 소설로 이어졌다. 이에 '슬램덩크 리소스'는 상반기 종합 27위, '스즈메의 문단속'은 종합 5위에 올랐다. 올 상반기 일본 콘텐츠의 인기로 일본소설은 전년 동기대비 25.4%, 만화 분야는 14.6% 신장률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교보문고 상반기 베스트셀러 10위권(사진=교보문고 제공) 2023.06.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경제 불황 속 자기계발서에 대한 수요도 눈에 띈다.

지난해 상반기 종합 10위권에 자기계발 분야 도서는 '웰씽킹'이 유일했지만 올해는 '세이노의 가르침'을 비롯해 '원씽' 등 총 5종의 도서가 포진했다.

자기계발서의 판매 신장률 또한 33.6%로 지난해보다 크게 약진했다. 이에 교보문고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독자들의 관심 또한 재테크에서 자기계발로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며 "재테크 시장이 어려워지며 시간관리, 처세, 공부법, 비즈니스 스킬 등 스스로 할 수 있는 자기계발 영역에서 성공요인을 찾아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경제경영 분야는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하락하며 고전했다. 2020년에 90.7%, 2021년에는 23.6%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던 해당 분야 도서는 지난해 13.7% 하락에 이어 올해 상반기 16.7% 하락했다.

[서울=뉴시스] 교보문고 분야별 판매 신장률 구분(사진=교보문고 제공) 2023.06.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맞춰 서점가의 판매 흐름도 변화했다.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늘며 오프라인 구매 비중이 41.8%로 증가했고 여행 분야 도서는 64.6%로 가장 높은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코로나19 기간 인기를 얻었던 정치사회(-38.8%), 경제경영(-16.7%), 가정생활(-17.5%), 요리(-16%) 등 분야의 도서는 판매가 크게 줄었다.

교보문고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역설적으로 특수를 맞았던 도서 시장은 일상 회복이 진행되면서 다시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다"며 "지난 3년간 대부분의 분야에서 큰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에 올 상반기에는 도리어 많은 분야가 하락세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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